이명박 대통령은 소통과 투명한 행정 외치는데...
시의원 자료공개 요구에 "대외비다" 협조거부하다 뒤늦게 공개
삼성엔지니어링 대표시공사인 (주)용인클린워터는 상전, 용인시는 하수인?

용인시 수지구 죽전동에 들어선 하수종말처리장 레스피아의 주민편의시설로 용인시가 700여억원의 시예산을 지원해 설치하는 다목적 아트홀 등의 설치를 놓고 용인시와 민간투자업체인 (주)용인클린워터 (본부장. 박성기)간에 맺은 협약이 (주)용인클린워터의 동의없이는 외부에 공개할 수 없도록 되어 있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에 따라 시민들과 시민들이 뽑은 대표인 시의원이 최소한도의 알 권리조차 박탈당하고 있는데도 용인시가 이를 방치해 민간업체에 일방적으로 끌려다니고 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14일 용인뉴스가 용인시 하수도과와 용인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 일부 시의원등을 상대로 취재한 결과 드러났다.

도시건설이 고찬석의원(민주·동백·구갈·상하)에 따르면 고의원은 최근 용인시 하수시설 총괄관리부서
인 하수도과에 민간투자사업으로 시행하는 수지레스피아 및 다목적아트홀 등에 투입되는 시비 등의 집행 내역을 파악하기 위해 관련 자료를 요청했다. 그러나 하수도과는 "용인시와 (주)용인클린워터간의 협약에 따라 (주)용인클린워터가 동의하지 않으면 자료를 공개할 수 없다"며 1차로 자료공개를 거부했다.

고의원은 자료를 받으면 지난 9일 용인시의회 152회 임시회에서 시정질문을 통해 이 사업의 문제점을 지 적할 예정이었다.

이에 고의원이 "시비가 투입된 사업의 자료를 공개하지 않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그러나 하수도과는 14일에야 관련 자료를 고의원에게 전달해 오는 10월 153회 임시회나 11월로 예정된 행정사무감사때야 문제를 제기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대해 고의원은 "민간투자사업이라해도 100% 민간자본으로 시행하는 사업도 아니고 시예산이 70억원 이나 들어가며, 시민들의 관심이 집중된 편의시설인데 협약에 민간업체의 동의없이는 자료나 협약내용을 공개하지 않도록 명시한 것은 불공정 협약이나 마찬가지다"면서 "용인시가 (주)삼성엔지니어링이 대표시 공사인 (주)용인클린워터에 일방적으로 끌려 다니는 하수인이냐"고 지적했다.

이같은 지적에 대해 하수시설과 김광철 담당은 "업체의 노하우가 경쟁업체에 유출되면 피해를 볼 수 있어 민간투자사업의 경우 민간투자업체의 동의를 받아야 자료제공을 할 수 있도록 협약을 체결했다"면서 "고 의원께는 자료를 보내 드렸다"고 말했다.

용인뉴스는 (주)용인클린워터의 공식적인 입장을 듣기 위해 14일 우호 2시8분께 박성기 본부장과의 핸드 폰 통화를 시도했으나 받지 않았다.

한편 이같은 일방적인 협약에 대해 수원시 등 일선 지자체 담당공무원들은 "시비가 일부라도 투입되는 사업이라면 민간투자 사업이라해도 자료공개를 해야 마땅하다"면서 "이명박대통령이 소통과 투명한 행정 을 외치는데 용인시 공무원들이 업체에 끌려 다니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김찬형  k1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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