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PDATE : 2023.3.27 월 14:09
HOME 라이프투데이 이사람
[커버스토리] 남기화 용인특례시게이트볼협회장“게이트볼이 황금인생을 만듭니다”

동장군이 맹위를 떨치는 12월 어느 날.

처인구 남사면에 위치한 게이트볼장에는 활기가 넘친다. 이른 아침부터 삼삼오오 모인 30여명의 어르신들이 게이트볼에 푹 빠져 있다. 스틱으로 볼을 칠 때마다 탄성과 환호가 오가는 어르신들이 표정이 어린아이처럼 천진난만해 보인다.

어르신 가운데는 용인특례시게이트볼협회장인 남기화 회장이 있다.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스틱을 휘두르는 남기화 회장을 만나, 게이트볼의 매력에 대해 들어보았다.

게이트볼은 노년에 가장 적합한 운동

남기화 회장이 게이트볼을 시작한 것은 2016년 7월.

처음에는 게이트볼이 운동이 될까 싶을 정도로 회의적이었으나, 막상 시작해보니 게이트볼만큼 좋은 운동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게이트 3개, 폴대 하나에 공 10개가 움직이는 게이트볼은 팀리더인 주장의 일사불란한 지시가 있어야 승리할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팀은 오합지졸이 되면서 팀원끼리 자중지란에 빠질 수 있다. 

결국 게이트볼은 몸에 큰 무리없이 할 수 있는 신체 운동이면서 두뇌 운동까지 할 수 있어 노인들에게 가장 적합한 운동이라고 할 수 있다. 

4계절 언제나 운동이 가능한 게이트볼장에는 항상 개방되어 있어 누구나 게이트볼을 칠 수 있다. 

특히 남사 게이트볼장은 단순히 운동만 하는 게 아니다. 

비슷한 연배끼리 매일 같이 운동하면서 서로의 안부를 묻고 다양한 의견을 교환하면서 동료의식을 쌓고 있다. 

또한 게이트볼에 몰입하면서 승리를 위한 공동목표를 공유하고 운동하면서 건강을 다지고 있다. 

초고령사회에는 노인복지와 스포츠를 연결하는 것이 바람직

남기화 회장은 게이트볼 활성화가 고령화사회 해결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노인복지를 스포츠와 연결할 수 있는 것이 게이트볼이라는 주장이다. 

노인을 위한 예산이라면 대부분 경로당 지원예산을 생각하는데 이는 주로 먹고 놀러가는데 소요된다. 

그 예산으로 용인시 관내 게이트볼장을 경로당 인근에 지어 놓고 게이트볼 관련 교육과 실습을 시켜 운동을 시키면 노인들은 취미삼아 게이트볼에 참여하는 수가 엄청나게 늘어날 것이다. 

노인들은 출근할 곳이 없다. 여가를 즐길 장소도 없다. 그런데 게이트볼장에 오면 활력이 넘쳐나다. 상대팀과의 승부욕도 넘치고 동료간에는 환호와 아쉬움이 연속된다. 그리고 무엇보다 웃음이 끊기지 않는다. 

이렇게 노인들은 큰 돈 들이지 않고도 건강하게 여가를 즐길 수 있다. 노인들의 활력은 가정의 평화를 가져오고, 사회 안정에 도움이 된다. 

결국 노인들에게 들어갈 의료비용이 게이트볼로 인해 절감할 수 있다. 

국가는 초고령사회를 대비해 노인들을 위한 의료비와 요양시설 등 많은 예산을 들여 준비를 해야 한다. 그런데 게이트볼은 큰 돈 들이지 않고 노인들 노인들 취미와 여가생활로 건강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게이트볼로 황금인생을 만드는 5가지를 실현한다

여기서 남 회장은 정신과 전문의인 이시영 박사의 황금 인생을 만드는 다섯 가지 요소에 대해 말한다. 

이시영 박사는 인생 후반기에 돈, 시간, 친구, 취미, 건강 등 5가지 있어야 황금인생을 만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첫째 '돈부자'. 얼마나 가졌느냐가 아니고 얼마나 쓰느냐에 달려있다.
둘째 '시간부자'. 어느덧 인생의 2분의 1 아니 3분의2 가 끝났다. 쓸데없는 일에 낭비하여 쫓기는 시간 가난뱅이가 되지 말고 시간부자가 되라.
셋째 '친구부자'. 친구가 많은 사람은 인생후반이 넉넉한 진짜부자다.
네째 '취미부자'. 늘 생기가 넘친다. 즐길 수 있는 일이 있어 나날이 설레기 때문이다. 지금이라도 취미부자가 되도록 해야 한다.
다섯째 '건강부자'. 건강이 빈곤하면 위의 모든 것이 무의미해진다. 특히 다리부터 튼튼해야 한다. 나이들면 여행을 가도 멋진 풍경이나 훌륭한 예술보다 의자부터 먼저 눈에 띤다. 일찍부터 건강재산을 쌓아 나가도록 하라.

남 회장은 ‘황금인생을 만드는 다섯가지 요소’를 게이트볼과 연관시키면서, “내가 지금 현재 황금인생을 만들고 있다”고 말한다. 

첫째 돈. 용인시게이트볼협회장을 하면서 돈 쓰러 돌아다닌다. 

둘째 시간. 아침 일어나자마자 밥 먹고 게이트볼장으로 매일 출근한다. 1년이면 추석하고 설날 아니면 거의 대부분 출근한다. 항상 출근할 곳이 있는 것이다. 그게 게이트볼장이다. 
“남들은 너 맨날 게이트볼장가서 돈이 생기냐 밥이 생기냐”고 물어보는데, “밥이 생기는 것은 물론이고 보너스까지 생긴다”고 한다. “게이트볼로 건강해지면서 병원 갈 일이 없으니까. 80살 넘으면 해마다 병원비로 5~6천만 원 들어가는데 그게 안들어가니 보너스다.”

셋째 친구. 게이트볼장에 오는 노인들은 전부 친구다. 매일 만나서 부대끼면 자연히 친구가 된다. 

넷째 취미. 얼마나 재미있으면 하루 종일 칠 수 있을까. 취미생활로 완벽하다. 

다섯째 건강. 게이트볼 열심히 치면 건강해진다. 

남 회장은 게이트볼이 노인만의 전유물이 아니라고 강조한다. 
남녀구분없이 가족 3대가 함께 할 수 있는 것이 게이트볼인만큼 가족단위로 함께 운동하면 가정 화목과 소통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말한다. 

게이트볼 저변확대를 위해 경기도민체전 정식종목 채택 위해 노력중

한가지 아쉬운 것은 게이트볼이 지난 경기도민체전에 정식종목으로 채택되지 못했다. 

남기화 회장은 차기 경기도민체전에는 반드시 게이트볼이 정식종목으로 채택되기 위해 도청 관계자, 도의회 관계자를 만나고 있다. 

게이트볼이 정식종목으로 채택되면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갖게되며, 자신이 생각하는 게이트볼의 장점을 실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무리 바빠도 하루에 2시간 이상은 게이트볼장에서 보낸다는 남기화 회장의 게이트볼 사랑은 끝이 없다. 

용인뉴스편집국  temp@temp.com

<저작권자 © 용인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용인뉴스편집국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