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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개표참관인의 근무태만과 선관위가 꺾어버린 ‘민주주의의 꽃’

지난 9일과 10일, 양일에 걸쳐 치뤄진 제20대 대통령선거 개표 결과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당선으로 마무리 됐다.

역대 최다 사전투표 참여율과 역대 최소 득표차라는 박빙의 결과가 나왔지만 이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지난 4~5일 있었던 투표용지가 플라스틱 바구니에 담겨 다른 사람에 의해 투표함에 넣어졌고, 투표용지가 분실되거나 유권자가 사망자로 분류돼 선거인 명부에서 누락 되기도 했다.
이는 선거의 4대원칙 중 직접선거와 비밀선거 원칙이 지켜지지 않은 것이다.

사태가 커지자 노정희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은 개표 하루전인 8일, 코로나19 확진자와 격리자 사전투표 관리 부실 논란에 대해 “미흡한 준비로 혼란과 불편을 끼친 점에 대해 위원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하며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지만 국민의힘은 노 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러한 노 중앙선관위원장의 대국민 사과가 불과 하루 지난 상황에 치뤄진 제20대 대통령선거 개표 날, 개표 참관인들의 근무태도에 대한 항의가 빗발쳤다.

본 기자가 제보를 받고 찾아간 용인시 처인구, 기흥구, 수지구의 개표장소인 용인실내체육관, 명지대학교, 단국대학교에서는 개표참관인들 좌석이 있었지만 개표를 참관하지 않고 한참을 앉아서 휴대폰을 들여다보는 사람들이 곳곳에서 보였다. 교대로 잠깐씩 휴식을 취한다기에는 긴 시간이었다.

제보자 A씨는 “선거관리위원들도 휴대폰을 들여다 보느라 바쁘다.”며 “불과 어제 중앙선관위원장이 대국민 사과도 했는데 용인시 선관위에는 지침이 제대로 내려오지 않은 것 같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본 기자가 직접 전화로 알아본 바에 따르면 용인시 선관위 관계자는 "참관인들의 근무태도는 각 당에서 관리를 한다."고 말했지만 중앙선관위 관계자는 “각 당에서 뽑아서 배정받은 지역구에서 관리를 한다.”고 반대의 의견을 말했다.

개표참관인은 일당 5만원씩으로 통상적으로 밤 12시를 넘기는 개표 시간에 따라 이틀간 총 10만원의 수당을 받는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고, 3월 1일까지 추첨으로 결정된다.

선거는 국민의 신뢰를 기반으로 정당성을 얻는다.
공정한 절차를 거쳐 선거권을 행사했다는 믿음이 있어야 투표 결과는 사회적인 합의가 된다.
6월에 열리는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는 개표참관인들과 선관위의 적극적인 근무태도로 국민들이 ‘정당한 선거권을 행사했다’라는 믿음을 주어야 할 것이다.

이희찬 기자  hcl_011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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