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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처인구 일대 폐건물, 도심의 흉물 아닌 ‘시한폭탄’

 

처인구 고림동 곳곳에 10년이상 공사가 중단된 아파트들이 있다. 뼈대만 드러내고, 시멘트 포대와 골조가 녹슨 채 버려져 있고, 건축 자재들이 아무렇게나 쌓여있어 도시 미관을 해치고, 청소년 비행장소로 전락한다. 가장 큰 문제는 붕괴 위험 등의 안전문제가 심각하다는 지적이다.

해당 아파트 단지는 시공사의 부도로 인해 공사가 한창인 2010년6월부터 12년째 공사가 중단 된 상태다.

본 기자가 찾아가보니 입구는 철문이 설치되어 있었고 들어가려 하자 한 남성이 출입을 제지했다.

이같이 공사 중단으로 장기간 관리가 안된 건축물이 도내 14개 시군 35개소 중 용인시가 12곳으로 가장 많다.

무방비 상태를 이어오던 작년 7월, 도에서는 공사중단 된 건축물 35개소에 대해 대대적인 정비 작업에 나섰지만 고림동 일대 아파트 단지는 여전히 도심의 ‘시한폭탄’으로 자리잡고 있다.

인근 주민들은 언제 붕괴될지 몰라 불안해하고, 주민들이 민원을 제기하여 안전점검이나 철거를 요구했지만, 해당 아파트 단지는 준공 된 건물이 아니라는 이유로 안전점검이 한번도 이뤄지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날씨가 서서히 풀리는 해빙기인 2~3월에는 일교차가 큰 탓에 땅속에 스며든 물이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면서 지반이 약해지고, 기존에 생겼던 건물의 균열이 더 커질 위험이 있다는 의견이다.

실제로 지난 2009년, 성남시 판교신도시의 한 공사현장에서 얼었던 흙막이가 무너져 11명의 사상자를 냈던 사례도 있다.

해당 아파트 같은 폐건물은 ‘공사중단 장기방치 건축물의 정비 등에 관한 특별조치법’에 따라 국토교통부가 3년 마다 정비계획을 세우고 각 시도에 통보해야 한다.

지자체는 그에 따라 정비계획 수립과 안전조치를 시행해야 하지만 대부분의 폐건물들이 사유재산이거나 준공이 안 된 탓에 정비나 철거를 강제할 수 없다.

현실적으로 권리관계 등의 문제로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이로인한 안전문제와 도시미관 문제 등의 피해는 온전히 인근 주민들에게 돌아간다.

정부와 지자체는 철저한 안전조치를 취하고, 주민의 안전을 위해 철거도 적극 고려할 필요가 있다.

 

이희찬 기자  hcl_011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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