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곡도서관내에 있는 상설미술전시장 ‘채움갤러리’에서 근대생활수집품전 “그때를 아십니까”라는 이름으로 오는 2월2일부터 12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회는 용인시 포곡읍 둔전리에 거주하는 최재춘(57)씨가 수집 해 온 추억의 명화포스터, 교복, 빨간 공중전화기, 클래식카메라, 영사기, 축음기, 교과서, 졸업앨범, LP판등 중년세대라면 한번씩은 봤음직한 근대생활용품 200여점을 각 자료별로 기획 전시된다.

최씨는 지난 30여 년간 직장생활 틈틈이 주말이면 황학동, 인사동, 전국의 유명 장등을 돌며 보존가치가 있는 자료를 수집해 왔으며, 자신의 수집품을 공식적으로 공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씨는 “취미생활로 하나 둘씩 모아오다 보니 어느덧 30년이 흘렀다. 딱히 내세울 것은 없어 부끄럽지만 어렵고 힘들었던 시절 우리와 함께 했던 추억의 물건들을 관람하면서 우리 세대가 지나온 길을 생각해 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전시회 기간 중에는 보고 만지고 느낄 수 있는 다양한 부대행사가 진행되는데 우선 전시장 내에서는 지난 87년 방송되어 큰 인기를 끈 MBC 문화방송 다큐멘터리 “그때를 아십니까?” 전 시리즈가 연속 상영되고, 옛날 축음기를 이용하여 추억의 옛날가요 및 팝송을 들어보는 시간도 마련된다.

또한 오는 2월 6일 토요일 오후 2시에는 도서관 로비에서 ‘달고나’등 추억의 옛날과자를 나눠주는 체험행사도 진행된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포곡도서관 관계자는 “민족의 대명절인 구정을 앞두고 세대간의 대화의 장을 마련해 보고자 어렵게 최재춘 선생님의 허락을 얻어 이번 전시회를 열게 됐으며, 온 가족이 함께 전시를 관람하면서 윗세대에게는 아련한 추억의 향수를, 아랫세대에게는 호기심을 불러 일으켜 자연스레 세대간 소통의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포곡도서관은 지난해부터 문화시설이 전무한 지역주민들을 위해 지역문화특화사업으로 도서관 3층에 위치한 사무공간 145㎡를 개조하여 상설 전시실 ‘채움갤러리’를 운영해 왔으며 그간 총 11회의 기획전시를 열어왔으며, ‘도자기 만들기’, ‘캐리커처 그리기’, ‘가족사진촬영’, ‘초크아트 열쇠고리 만들기’등 각 전시에 따른 다양한 체험행사도 마련해도서관을 이용하는 인근지역주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전시관람 및 대관료는 무료.

박재영 기자  ultrasor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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