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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문화도시 용인’ 준비는 지금부터

 

용인시에 시립미술관과 박물관이 고사(枯死) 직전이다. 

작년에 이어 올해까지 코로나19로 인해 관람객 급감으로 경영난을 겪고 있다.  

특히 거리두기 4단계가 진행된 7월 이후부터는 관람료와 프로그램 수입이 0에 가깝지만 학예사 인건비 등 경상비 지출은 정상적이어서 경영난은 가중되고 있다. 

정부가 지원하는 소상공인 지원에서 미술관과 박물관은 대상자체가 안됐다. 급기야 5곳의 사립미술관 중 2곳이 경영난으로 폐관했다. 

“이제는 사명감으로 전시장 문을 연다”는 미술관장의 말대로 근근이 버티고 있는 형편이다. 

사정이 어렵다고 마냥 푸념만 할 순 없다. 판데믹 시대를 맞아 이에 맞는 전시 트렌드를 미술관과 박물관에 도입해야 한다. 

변화는 관장들에게만 요구하는 것은 가혹하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하고 시의 뒷받침이 필요하다. 

배고픈 어부에게 물고기를 잡아 주는 것보다 물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 주어야 하는 것처럼 변화의 시대에 맞는 전시 기술, 프로그램 운영, 홍보 방법 등을 전시 관계자에게 전수해 주어야 한다. 

관련 조례 제정도 시급하다. 고양시는 지난 6월 미술관과 박물관을 지원하는 조례를 제정했다. 

때마침 용인시는 문화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 

내년에 개최하는 경기종합체육대회다. 여기에 장애인체육대회, 생활체육대축전, 장애인생활체육대회까지 4개의 대회가 순차적으로 치러진다. 경기도내에서 용인시를 제외한 30개 시ㆍ군 체육관계자들이 용인시를 방문한다. 

이들에게 문화도시 용인의 진면목을 보여준다면, 이들은 가족, 친구들과 함께 용인을 재방문할 것이고 ‘문화도시 용인, 관광도시 용인’의 위상을 높일 수 있는 기회이다. 

지금은 ‘문화도시 용인’을 위한 준비하기 위한 최적의 시기다. 용인시가 문화도시가 되려면 문화예술 예산 지출이 가장 어려운 지금 과감한 투자를 통해 ‘문화도시 용인’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을 준비해야 한다. 

문화는 제일 먼저 줄이는 항목이 아니라 우리의 몸과 마음을 풍요롭게 해주고 행복하게 해주는 핵심 상품이라는 것을 70여년전 김구 선생도 주장했다. 

“나는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가 되기를 원한다. 가장 부강한 나라가 되기를 원하는 것은 아니다. 내가 남의 침략에 가슴이 아팠으니 내 나라가 남을 침략하는 것을 원치 아니한다. 우리의 부력(富力)은 우리의 생활을 풍족히 할 만하고 우리의 강력(强力)은 남의 침략을 막을 만하면 족하다.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문화의 힘은 우리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나아가서 남에게 행복을 주겠기 때문이다.” <나의 소원> 중에서
 

신상훈 기자  shy963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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