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용인시청소년미래재단(좌) 사무국장이 불미스러운 일로 사퇴했다. 윤재영 용인시의원(우)은 5분자유발언을 통해 재단의 행정공백 사태를 지적했다.

용인시는 14일 공석인 용인시청소년미래재단 대표에 이동무 전 기흥구청장을 선임했다. 신임 이동무 대표는 금주에 있을 용인시의회의 의견청취 과정을 거쳐 정식 임명될 예정이다.

그러나 용인시청소년미래재단은 신임 대표가 선임되기 전인 지난 2일, 대표이사 직무대행으로 업무를 수행하던 A사무국장이 불미스러운 일로 자진 사퇴한 일이 벌어졌다.

용인시청소년미래재단은 신현수 대표가 지난 2월말 임기만료로 퇴임해 대표가 공석인 상태로 A사무국장이 직무대행을 하고 있는 가운데 A사무국장 마저 불미스러운 일로 자진 사퇴하면서 신임 대표 취임까지 20여일간 행정공백이 불가피했다.

SNS 상에는 A사무국장 퇴진과 관련된 내용이 일파만파 용인시 전체에 퍼지고 있다.

그 내용은, A사무국장이 회식자리에서 여직원을 성희롱했고, 여직원이 이를 문제삼자 지난 2일 금요일 사직서를 제출했다. 사안의 위중함을 파악한 재단 이사장인 백군기 시장은 5일 월요일에 신속하게 사직서를 처리했다는 내용이다.

이를 뒷받침하듯 피해 여성은 A사무국장을 용인동부경찰서에 고발해 현재 경찰 조사중이다.

용인시청소년미래재단은 청소년수련관, 청소년수련원, 청소년문화의집(유림, 신갈, 수지),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청소년지원센터 꿈드림, 용인미래교육센터 등 8개 운영시설과 113명의 인원이 근무하며 연간 119억의 예산을 집행하는 곳으로 미래를 이끌어간 청소년의 활동ㆍ보호ㆍ복지정책 등에 대한 중요한 정책 및 사업을 하는 곳이다.

이러한 방대한 조직의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A사무국장이 제출한 사직서를 백군기 시장은 왜 행정공백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신속하게 처리했을까?

불과 10여일 후면 공모절차를 거쳐 신임 대표가 선임될 예정이었지만, 행정공백을 무시하고 사직서를 처리한 이유는 무엇일까?

이와 같은 백 시장의 조치는 측근 인사에 대한 처리로 인해 행정공백을 등한시했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서 용인시의회 제254회 임시회에서는 윤재영 의원(국민의당 대표)가 5분 자유연설을 통해 사무국장의 불미스러운 행동에 따른 사직처리로 청소년미래재단의 행정공백 사태를 꼬집었다.

윤 의원은 “최근 백군기 시장께서 이사장으로 있는 청소년미래재단 사무국장의 사직서를 전격 수리한 사실을 알게 되었다”며, “현재 청소년미래재단은 대표이사 임기가 만료되어 현재 공석중이며, 사무국장이 대표이사 직무대행을 수행 중으로 알고 있는데, 사무국장의 사직서를 바로 수리한다는 것은 청소년미래재단의 행정공백을 예상할 수 있는데, 시장께서는 무엇이 급해서 임기가 1년여 남은 사무국장의 사직서를 급하게 수리하셨는지, 또 시장님은 수리하실 때 청소년미래재단의 행정공백은 예상하셨는지”를 물었다.

또한 “해당 사무국장과 관련된 불미스러운 소문이 나돌고 있는 가운데, 시장님이 소문을 차단하기 위해 행정공백을 각오하고 사무국장의 사직서를 수리했다면 그 책임은 시장님에게 돌아갈 수에 없다”면서, “사무국장의 사직처리는 시장님의 인사원칙을 벗어난 ‘내로남불’ 처사이며, 떠도는 소문이 사실이라면 사무국장은 사직처리를 할 것이 아니라 법적처벌을 받게 해야 하는게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신상훈 기자  shy963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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