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양지면 양계농가에서 사육하던 닭 4000여마리 가운데 30여마리가 조류 인플루엔자(AI)로 의심되는 질병으로 집단 폐사했다. 그러나 용인시는 처음부터 AI발생 사실을 축소·은폐하려했다는 기사가 언론에 보도가 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18일 용인시에 따르면 지난 14일 용인시 양지면 양지리 Y양계농가에서 사육하던 닭 4천여 마리 중 30여 마리가 집단 폐사했다.

농가 주인으로부터 신고를 받은 도 축산위생연구소는 농가에서 폐사한 닭 4마리와 산 닭 2마리를 대상으로 시료를 채취해 항체검사를 한 결과, ‘일부 닭에서 저병원성 AI 양성반응이 나타났다’고 결과를 보고 했다.

축산연구소는 확진 판정을 위해 시료를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보내 정밀 검사를 의뢰했으며 해당 농가의 출입을 차단하고 소독·방역 조치를 취했다. 

그러나 한 언론매체의 취재 결과 당시 축산위와 함께 AI간이진단키트 검사에 나선 용인시 관계자는 “간이진단키트 검사에서 양성반응의 결과가 나왔고, 관계당국 모두가 검사결과를 알고 있다”고 밝히면서 용인시가 조류독감 '양성'을 확인하고도 은폐하려 한 것이라고 보도 했다.

한편 국립 수의과학검역원의 병성감정에 대한 법정 처리기간은 15일로, 이달 말이면 혈청검사에 따른 정확한 혈청형이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구명석 기자  gms7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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