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산림조합이 멀쩡한 조합장실 집기를 폐기 하는가 하면 도로에 장시간 방치해 물의를 빚고 있다.

시민 제보에 따르면 지난 10일 용인산림조합은 점포 앞 보도에 9개의 쇼파를 비롯 회전의자, 책상, 탁자, 대형시계, 장식장 등 사무실 집기류를 폐기처리 하기 위해 오랜 시간동안 적치해 놨다.

이를 본 시민 A씨는 “하루에도 수많은 시민들이 지나다니는 거리에 의자와 책상 등 사무실 집기가 몇 시간 동안 방치돼 있었다”며 “산림조합이 돈이 남아도는 건지 하나하나 살펴보니 버리기는 아까울 정도로 멀쩡한 가구가 많았다”고 말했다.

취재결과 거리상에 적치된 가구는 조합장실에 있던 집기류로 드러났다. 지난 2일 제15대 용인산림조합장으로 취임한 류인석 산림조합장이 근무하게 되면서 대부분의 집기를 새로 들여오게 되고 기존 집기는 버리게 된 것.

이에 산림조합 관계자는 “집기류를 32년간 근무하신 전 조합장님께서 곱게 써 겉은 깨끗해 보이지만 고장나고 굉장히 노후돼 버리게 된 것”이라며 “조합장실을 뿐만 아니라 1층 금융점포까지 인테리어를 새로 해 낙후된 이미지를 탈바꿈하기 위해 이번 일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조합장실 집기 교체 및 내부 인테리어 공사 등 산림조합의 이미지 개선을 위해 사용될 예산은 1억 정도를 예상한다”며 “깔끔하게 새 단장하는 것은 수익성과도 연관된 것이기 때문에 꼭 필요한 사업”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용인산림조합 측은 경영상황에 대해 "지난해 1억여원의 흑자를 냈고 올해는 아직 집계가 안된 상황"이라고 밝혔다.

박재영 기자  ultrasor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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