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일 용인역삼도시개발조합 조합원 총회가 열린 페이지 웨딩·파티에서 이를 반대하는 총연합임시총회가 플래카드를 내걸고 있다.

용인역삼구역도시개발사업조합(이하 사업조합) 정기총회는 정족수 미달로 개최되지 못하면서, 조합이 추진하려던 사업은 난항이 예상된다.

30일 페이지웨딩홀에서 진행된 정기총회에는 총 조합원 322명 중 위임조합원 포함 150명만이 참석해 과반수 정족을 이루지 못해 폐회됐다.

총회에서는 개발계획 변경 승인의 건, 넥스플랜㈜-현대건설-메리츠증권 컨소시엄 사업자 선정 추인의 건, 다우 아이콘스 위수임계약 해지의 건, 역삼주택 체비지 매매계약 해지의 건 등 9건의 안건을 상정, 심의하려 했으나 성원이 되지 않아 안건을 상정하지 못했다.

따라서 용인역삼구역도시개발사업은 개발계획 변경과 3자 컨소시엄 사업자 선정도 무산돼 차질이 예상된다.

사업조합 측은 “좀 더 착실하게 준비를 해서 다음에 기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사업조합 측에 반대 편에 선 총연합임시총회위원회(이하 총임위) 소속 조합원 30여명은 회의장 입구에서 ‘조합은 밀실행정 중단하고 투명하게 공개하라’ 등의 현수막을 들고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사업 추진 19년 만에 사업정상화의 기대감이 높았던 용인 최고의 노른자위 사업인 '역삼도시개발사업'은 처인구 역북동 363번지 일원 69만1604㎡에 5300여 가구와 상업시설, 공원 및 녹지시설 등을 조성하는 도시개발사업이다.

이 일대는 용인시청 앞에 위치해 용인지역 최고 노른자위로 평가받는 곳으로 2003년 용인시 도시관리계획 결정고시를 통해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된 뒤 2017년 8월 환지계획인가 승인을 받았다.

그러나 이후 업무대행사와 조합, 조합원간 갈등으로 각종 소송에 휘말리면서 최근까지 답보상태를 면치 못한 상황에서 2019년 8월 신임 조합장을 선출하며 새 집행부를 꾸리고 지난해 12월 부동산 전문 개발업체인 넥스플랜을 PM사로 선정, 사업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또한 지난 5일 제45차 대의원 총회에서 기존 대행사인 다우아이콘스(다우)와의 위수임 계약 해지 안건을 상정, 통과시켰다. 기존 역삼주택 체비지 매매계약 해지 및 새로운 체비지 매매계약 등을 의결했다. 새로운 PM사와의 위수임 계약을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지난 2월 조합 총임위가 꾸려지면서 사업조합과 갈등을 빚고 있으며, 사업조합과 총임위와의 갈등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박재호 기자  insky11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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