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현농협 원로청년회(회장 정춘영) 회원 150여명은 26일 오전 경안천변을 비롯한 모현면 일대에서 환경정화 활동을 실시했다.

이날 회원들은 모현면사무소에서 마련해 준 쓰레기 봉투와 집게를 들고 초부리, 일산리, 외대입구 등 4개 지역으로 팀을 구성해 곳곳에 버려진 쓰레기 및 각종 오물을 직접 수거했다.

매년 환경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다는 이병필(65.남) 회원은 “우리 회원들이 직접 나서 이렇게 좋은 일을 하니 건강도 챙기게 되고 환경도 살리게 돼 보람을 느낀다”며 “이러한 환경정화 활동을 모두가 함께 한다면 세상은 더욱 아름다워 질 것”이라고 말했다.

아쉬움의 목소리도 있었다. 오세홍(71.남) 회원은 “직접 나와 청소를 해 보니 도로변에 담배꽁초가 많이 있는데 이것은 대부분 차량에서 버린 것”이라며 “운전자들이 담배를 피우고 창 밖으로 버리는 행위는 하루빨리 근절돼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경안천살리기운동본부 이건영 본부장과 모현농협 이태용 전 조합장이 함께해 자리를 빛냈다. 이건영 본부장은 “경안천이 10년 전에 비해 많이 깨끗해졌다”며 “이제 전국 어디 가서라도 경안천 자랑을 할 수 있게 된 것은 회원 여러분 덕분”이라고 밝혔다.

모현농협 황종락 조합장은 “원로청년회에서 좋은 일을 지속적으로 실시함으로써 우리 후손에게 보다 깨끗한 환경을 만들어주고 있다”며 “어르신들이 직접 쓰레기를 수거하며 봉사활동을 하는 모습은 젊은 사람들에게 많은 귀감이 될 것”이라고 감사의 인사를 전달했다.

만 60세 이상 248명의 회원으로 구성된 모현농협 원로청년회는 지난 2005년부터 매년 8월 모현면 일대를 대상으로 환경정화 캠페인을 벌이며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박재영 기자  ultrasor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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