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남준아트센터(관장 이영철)가 오는 9월 3일~4일 까지 이틀간 ‘백남준의 선물2-고르디아스의 매듭 다시 묶기’라는 주제를 가지고 두 번째 국제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번 국제세미나는 반평생에 걸친 백남준의 넓고 깊은 예술 활동에 대해 보다 심도 있는 학제간 연구를 고무시키려는 의도에서 기획된 것이다.

금년 2월 첫 시작된 이후 두 번째의 세미나를 열게 된 것이다. <백남준의 선물 1>에서는 주로 백남준의 초기 예술 활동에 초점을 두어 마리 바우어마이스터, 바존 브록 등 독일 체류 시기에 함께 활동했던 동료 예술가들의 증언과 더불어 김진석, 이진경, 함성호, 김수기 등 국내 전문이론가들이 비판적 논거를 제시, 검토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번 <백남준의 선물 2>에서는 독일 부퍼탈에서의 백남준의 첫 개인전을 리메이크한 기획전으로 <신화의 전시-전자 테크놀로지 EXPosition of mythology-ELEctronic technology>를 계기로 인류학, 정치학, 미디어 이론, 물리학, 미술사, 퍼포먼스 이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인 국내외 전문가들을 초청했다.

<백남준 선물 2> 세미나는 ‘자연-인간-테크놀로지-사물 사이의 위계를 누가 만들었고 어떤 구조적 문제점을 안고 있는가? 그 대안적 관점은 무엇일 수 있는가?’, ‘백남준의 첫 전시는 예술사에 있어 왜 빅뱅이었는가? 현재까지 그 반응은 어떠한가?’, ‘백남준에 대한 인식론적 오해들은 무엇인가?’, ‘지위와 권력에 대한 인간의 욕망과 ‘유동적 지성’의 모순 관계는 무엇인가? 백남준을 이해한다는 것의 의미와 이 주제 사이에 어떤 연관이 있는가?’, ‘마르셀 뒤샹과 백남준의 인식론적, 지성적 차이는 무엇인가?’, ‘입자 물리학, 복잡계와 마음의 현상과의 관계는 무엇인가?’, ‘미디어, 아트, 민주주의의 핵심적인 관계는 무엇인가?’, ‘탈권력을 지향했던 백남준의 예술은 현실 사회에서 과연 정치적이었는가?’, ‘관객이란 무엇인가, 다중의 해방을 향한 미디어 예술의 가능성은 무엇일 수 있는가?’ 등 다음과 같은 여러 논제들에 대한 해답을 찾는 과정이 될 것이다.

구명석 기자  gms7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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