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경찰서는 12일 잔소리를 한다는 이유로 노부를 마구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나모(52)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나씨는 지난 11일 저녁 처인구 고림동 모 아파트 자신의 집 거실에서 술을 마시고 들어온 것에 나무라던 아버지(82)에 격분한 나머지 얼굴과 허리를 수회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아버지 나씨로부터 신고를 받고 출동해 현장에서 피의자 나씨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거실에 쓰러져 있던 아버지 나씨는 119 구급대원이 출동해 심폐소생술을 벌였지만 사건 발생 1시간 여 만인 밤 9시 15분경 끝내 숨졌다.

피의자 나씨는 경찰조사에서 “3년 전 처와 이혼 후 아버지와 함께 생활했는데 평소 아버지가 자신이 혼자 사는 것을 두고 심하게 잔소리를 해 스트레스를 받아왔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피의자 나씨를 존속폭행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아버지 나씨 시신에 대해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다.

박재영 기자  ultrasor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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