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서울 민자고속도로의 7개 나들목(IC) 가운데 서수지 IC 통행요금이 지나치게 높아 이용객들의 반발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1일 개통한 용인 서울 민자고속도로는 전체 구간에 서수지, 금토 등 2개의 영업소와 흥덕, 광교, 서수지, 서분당, 서판교, 고등, 헌릉 등 7개의 나들목(IC)이 설치됐다.

통행료(승용차의 경우)는 흥덕IC-광교IC-서수지IC-서분당IC-서판교IC-고등IC-헌릉IC 전 구간을 이용할 경우 1천800원이다.

16일 서수지 IC 이용객 등에 따르면 구간별 통행료(승용차 기준)를 보면 흥덕IC에서 광교IC까지 500원, 광교IC에서 서수지IC까지도 500원으로 책정 된 반면 서수지IC에서 서분당IC까지 1천원을 내야 한다. 또한 서분당IC에서 서판교IC까지 무료고 서판교IC에서 고등IC까지는 800원, 고등IC에서 헌릉IC까지도 800원으로 책정됐다.

이 가운데 서분당IC에서 고속도로에 올라 서판교IC로 내려설 경우, 반대로 서판교IC에서 고속도로를 이용하여 서분당IC로 내려올 경우 3.2㎞구간은 통행료가 무료인 반면에 서수지IC에서 고속도로에 올라 서분당IC로 내려설 경우, 반대로 서분당IC에서 고속도로를 이용하여 서수지IC로 내려올 경우 4.5km 1개구간을 운행하는데 통행료를 1천원을 내야 한다. 이 구간은 용인~서울 고속도로 전 구간에 걸쳐 가장 비싼 통행료를 지불하고 있다.

즉, ㎞당 222원22전(1,000원 ÷ 4.5㎞ = 222원22전)을 내고 있어 서분당IC-서판교IC 간 통행료와 비교해 볼때 다 같은 1개구간 이면서 222.22%를 더 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흥덕IC에서 서수지IC까지는 운행거리가 6.2㎞로서 장거리인데도 통행료는 500원 밖에 되지 않는 것과는 매우 대조적이다.

또 흥덕IC에서 서수지IC까지 ㎞당 통행료는 80원64전에 불과하지만 서수지IC에서 서분당IC 구간은 222원22전에 비하면 36.28% 수준밖에 되지 않는 것이다. 

이처럼 통행요금 책정시 일부구간은 통행료를 한 푼도 내지 않는 경우가 있는 반면에 서수지IC 통행료는 선불식으로 1천원을 내야하고 km당 뚜렷한 선정기준도 애매해 이용자들은 물론 지역주민들의 불만이 거세지고 있다.

출,퇴근으로 서수지IC를 이용하는 박근영 (39)씨는 “고속도로는 이용 거리에 따라 통행료가 책정되는 것이 일반적인데 어디는 무료고 어디는 많이 내는 것에 대해 Km당 통행료 선정기준이 어떻게 된 것인지 궁금하다”며 “수지IC 이용자에게는 통행료가 가혹하게 매겨져 있는 실정이다”고 불만을 내비쳤다.

수지IC 인근 성복동에 살고 있는 이영수(42)씨는 “흥덕IC에서 서수지IC까지는 운행거리가 6.2㎞로서 장거리인데도 통행료는 500원 밖에 되지 않는 반면, 서수지IC에서 서분당IC까지는 4.5㎞ 밖에 안 되는데 통행료를 1천원을 내야 하는 것은 이상한 통행요금 체계 아니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경수고속도로 서수지 영업소 관계자는 “요금 책정에 대해 저희도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고속도로는 개방식(출입구마다 매표소가 없이 일정한곳 통과 차만 통행료 내는 도로)과 폐쇄식(출입구마다 표 파는 곳이 있는 도로) 두 가지가 있다”며 “국토해양부와 경수고속도로가 주행거리와 개방식, 폐쇄식에 따라 통행료가 책정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구명석 기자  gms7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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