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뉴스 신상훈 기자] 이탄희 후보(前 판사)는 21대 총선 더불어민주당의 10번째 영입인재로, 사법개혁을 책임질 법관 출신으로는 첫 번째로 영입된 인사이다.
 
이탄희 후보는 2017년 법원행정처 심의관으로 발령받은 후 ‘사법부 블랙리스트’와 ‘국제인권법연구회 와해 계획’ 문서 등의 존재를 알리며 사표를 내는 등 사법농단에 저항한 인물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이탄희 후보를 영입하기 위해 삼고초려를 했다. 이 후보가 정치에 입문하는 과정에서 다음과 같이 밝힌 바 있다. 
 
“정치참여를 결정하기까지 몇 가지 과정이 있었습니다. 작년 가을, 몇몇 초선의원님들이 희망을 계속 이어나가는 일에 동참하자고 제의해주셨습니다. 고사했습니다. 국회 안보다 밖에서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겨울이 되어 다시 제의를 받았습니다. 고사했습니다. 억측과 모함이 두려웠습니다. 올해 또다시 제의를 받고 고민했습니다. 저 스스로 1년 내내 국회가 중요하다고 해놓고 정작 자신은 피하기만 하는 제 모습이 비겁하게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겨우 익숙해진 공익변호사 활동을 1년 만에 중단하는 것이 많이 아쉬웠던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21대 국회에서 사법개혁을 민주당의 핵심과제로 삼아주시겠느냐’라는 저의 요청에 대해 흔쾌히 승락하시는 당 지도부의 모습에 마음이 더 움직였고, 사법농단 1호 재판에서 무죄판결이 나는 상황을 보고 마음을 굳혔습니다.”
 

11일 오후 용인 기흥구 중동 동백119안전센터사거리에서 이탄희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임종석 전 문재인 대통령 비서실장이 찾아왔다. 임 실장은 지난주 토요일에 이어 일주일만에 다시 이탄희 후보를 지원사격 했다. (사진제공 - 이탄희 국회의원 후보 사무실)

이탄희 후보는 이번 총선에서 표창원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경기 용인시정(용인시 기흥구 동백1동, 동백2동, 구성동, 마북동, 보정동, 수지구 죽전1동, 상현2동)에 전략공천 되었다. 2달 전 용인으로 온 이탄희 후보에게 용인은 도전하기 만만치 않은 곳이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도 이탄희 후보에게 지원을 마다하지 않았다. 이낙연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은 이탄희 후보의 후원회장을 맡아 전폭적인 지원을 보냈다. 그 밖에도 이인영 원내대표, 조정식 정책위원회 의장, 표창원 의원, 전해철 의원, 신경민 의원, 박광온 의원, 원혜영 의원, 정청래 전 의원, 이학영 전 의원 등이 이탄희 후보를 위한 지원과 지원유세를 펼쳤다. 
 
문재인 대통령이 사법개혁을 이룰 수 있도록 청와대 출신들도 지원을 마다하지 않았다. 김수현 전 청와대 정책실장은 이탄희 후보의 정책자문단장을 맡았고, 임종석 전 문재인대통령 비서실장은 이탄희 후보 지원유세장을 일주일 간격으로 2번이나 찾아 이 후보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표시하였다. 임 전 실장이 이 후보를 찾을 때마다 수많은 인파가 모여들었다.
 
유세연설에서 임 전 실장은 “이탄희 후보는 중앙지법 판사에서 대법관까지도 충분히 가능한, 소위 꽃길을 걷던 판사가 사법농단으로 동료 뒷조사 명령을 받아들이지 않고 사표를 던져 불이익을 감수한 정의로운 사람”이라며 “그 후에도 돈 잘 버는 변호사로 살 수 있었지만 약자의 편에 서서 공익변호를 했고, 그래서 더불어민주당이 삼고초려 해 모셔온 사람”이라고 했다. 이어 “이런 사람이 국회에 가야 우리나라 정치가 변할 것”이라며 이탄희 후보에게 강력한 지지를 호소했다.
 
이탄희 후보는 “선거를 이틀 앞둔 지금, 용인시정 지역은 상대후보와 0.1% 초박빙 상황입니다. 이탄희가 용인과 국가를 위해서 일할 수 있도록 저에게 꼭 소중한 한 표를 주십시오. 저는 늘 과업에 집중하는 삶, 직분에 책임을 다하는 삶을 살아왔습니다. 정치도 일이고 국회의원도 공무원입니다. 공무원은 국민 전체에 대한 봉사자입니다. 국민의 이익은 바로 우리 사회의 ‘공적 가치’입니다. 그 가치를 실현하는 일이 공무원의 과업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책임감 때문에 지금 이 자리에 서있습니다. 용안과 대한민국을 위해 저를 일꾼으로 부려 주십시오.” 라고 간절한 지지를 호소하였다.

신상훈 기자  shy963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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