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PDATE : 2020.4.2 목 18:05
HOME 사회 처인구
"터널 발파공사 중단하라! 집에 균열생겨 못살겠다!”, 금어1리 주민 거센 항의시공사, 기준치 벗어난 것 아냐…균열상태 지켜본 뒤 보수할 것

19일 오전, 처인구 포곡읍 포곡터널 공사현장에서 금어1리 주민 30여명이 터널발파 공사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주민들은 “터널 발파로 집에 균열이 생겼고, 언제 무너질지 몰라 불안하다”며, 터널 공사 중지를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현재 마을 인근에서는 서울외곽순환도로 이천-오산 구간 공사가 17년 3월부터 교량 8개, 터널 1개, 도로개설 6.78km의 규모로 진행되고 있다. 문제는 545m 길이의 터널 공사에 발파작업이 진행되면서 인근 주택에 발생하는 크랙과 소음이다.

특히 작년 12월부터 시작된 발파작업으로 발생하는 진동과 소음으로 현장에서 300~400m 떨어진 주택에 살고 있는 주민들은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불안감을 안고 살고 있다.

살고 있는 집 벽에 금이 가고 타일이 떨어지면서 언제 무너질지 몰라 집에 있기 불안하다는 주민 A씨, 진동과 소음으로 뇌가 흔들리고 가슴이 철렁인다는 주민 B씨 등 다수의 주민들이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이외에 현장에는 발파한 돌을 운반하기 위해 운행되는 덤프트럭의 소음, 그리고 야적한 바위가 산을 이루면서 바람이 불면 마을로 내려오는 분진 등의 문제도 심각해 보인다.

참다못한 최명현 마을이장 등 마을대표는 공사담당자를 찾아가 항의했지만 담당자에게 “우리는 공사를 진행할 뿐이며, 문제가 있으면 법무팀과 얘기하시고 피해가 발생했으면 공사중지 가처분 신청을 하시라”는 무성의한 답변을 들었다고 한다.

마을 이장을 비롯한 주민 40여명은 16일 마을회관에 모여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집회신고를 비롯한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시공사 포스코건설 담당자는 “현재 진행되는 공사는 사전에 작성된 환경영향평가에 의해 진행했으며, 평가서에는 터널공사 지점에서 200m 이내 지역에서만 진동과 소음 영향이 있지만, 300m 이상 떨어진 주택에는 영향이 없을 것으로 봤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인근 빌라에서 발파테스트를 했지만 진동 0.05카인(cm/sec), 소음 50dB(A)로 기준치 0.2카인, 75데시벨보다 낮게 나왔다. 피해를 입었다는 주민들을 위해 지난 11~12일에 크랙계측기를 17가구에 설치하고 발파공사가 완료되는 6월중순까지 2주마다 변동상황을 점검할 계획이다.

이어서 담당자는 “저희가 기준치를 초과하면서 공사를 진행하면 행정기관에 제재를 받지만, 기준 내에서 진행한다면 공사를 중단할 수 없는 입장이며, 집에 균열이 진행된다면 보수나 보상을 해드릴 수 있다”면서, “이를 확인·결정해주는 것은 환경분쟁조정위원회가 있으니 그곳에 제소를 하면 저희는 그 판단에 따를 수밖에 없고, 피해가 심각해 공사를 중지를 원하시면 공사중지 가처분을 신청하시는 방법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최명현 금어1리 이장은 “우리가 시공사에 요구하는 것은 피해 가옥에 대한 보수와 재발방지 대책이다. 그러나 포스코건설은 규정대로 공사를 했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어 답답하다”면서, “피해 주택에 대한 조사와 보수를 요구한다”고 했다.

김신근 기자  so60su@naver.com

<저작권자 © 용인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신근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