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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일 경기 용인시 포곡읍사무소에서 열린 포곡스마트물류단지 주민설명회에서 마을 주민이 주최측에 교통량 증가에 대한 우려스런 질문을 하고 있다. @용인뉴스 |
사업시행사인 ㈜딩동이 ㈜경방 용인공장이 있던 곳인 처인구 포곡읍 삼계리 46번지 일대(부지 면적 17만8천여㎡)에 물류단지로 지구지정 및 실시계획을 제출했지만, 인근 주민들은 물류단지 조성을 결사적으로 반대하고 있다.
주민들은 물류단지가 들어서는 포곡읍 삼계리와 모현읍 초부리 인근은 이미 주택, 아파트 등의 주거지역과 매우 가까운 데다가 고등학교 개교로 출퇴근 시간 교통정체가 심하다는 문제를 제기했다. 물류단지로 인해 대형차들의 소음과 매연 교통량 증가로 일대를 마비시킬 수밖에 없으며, 주민과 학생들이 사고위험에 노출된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또한 처인구 포곡읍 지역은 한강수계로 인한 각종 규제로 오랜 시간 동안 개발이 활발하게 이뤄지지 못했는데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 물류단지가 들어서는 것은 이 지역민들을 무시하는 행위라고 했다.
주민들은 지난달 '포곡물류센터단지조성반대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 물류단지 조성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지난 8일 포곡읍사무소 대강의실에서는 포곡스마트물류단지 추가 주민설명회가 있었다. 이번 설명회는 지난 12월 26일 설명회가 주중에 개최되어 주민참여가 낮았다는 주민들의 의견이 반영되어 토요일에 개최됐다. 사업시행자인 ㈜딩동에서 주관한 행사에는 주민 150여명이 참석했다.
주최측에서는 지난 1차 설명회에 이어 추가로 주민들을 설득하려 했지만, 참석한 주민들의 강한 반발로 설명회의 진행은 원활하지 못했다.
주민들은 환경영향평가, 교통혼잡도 조사 등에 대한 질문에 담당자의 전문가 답지 못한 미숙한 답변은 주민들의 거센 항의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주민 A씨는 물류센터가 들어서면 교통난이 더욱 심해질 것이며, 아이들 통학에도 큰 위험이 될 것”이라고 교통체증 악화를 우려했다.
주민 B씨는 “딩동이 경기도에 신청허가를 12월 16일에 제출하기 전인 10월 13일 마을에 3백만원이 유입된 것을 결산공고를 통해 확인했고, 연말에는 찬성하는 주민이 주축인 대동회 모임의 식사 비용을 딩동측에서 계산했고, 설날에는 딩동 여직원이 찬성하는 측에만 떡을 돌렸다”면서, “이는 마을 여론을 찬성측과 반대측으로 갈라치기 하려는 금품로비의 증거”라고 주장했다.
주민 C씨는 “물류센터가 일자리 1,500명 창출한다고 했는데, 실제로 광주, 모현 지역의 물류단지 사례를 보더라도 지역주민들의 일자리 창출은 예상보다 훨씬 미치지 못한다”고 딩동측 사업계획을 꼬집었다.
비상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허진씨는 “주민들이 2년전 세종-포천고속도로 모현IC 건설을 위해 국토부에 가서 시위하여 유치를 확정했지만, 그 수혜자가 물류단지라니 허탈하다”면서, “용인2035 기본계획에는 포곡모현 지구를 문화관광복합밸리로 추진한다고 했는데 물류단지가 들어서는 것이 말이 되는가”라며 용인시를 원망했다.
주최측인 딩동은 “오늘 주민들의 의견을 겸허히 수용해 사업 진행에 반영하겠다”면서, “앞으로 사업 진행상황은 주민대표(비대위)를 통해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보고회에 참석한 용인시 도시계획과 담당자는 “경기도가 사업 인허가를 담당하고 용인시는 협력업무에 그치지만, 오늘 주민들의 의견을 담아 시에서는 도에 의견서를 보내겠다”고 했다.
한편 비대위는 오는 13일 백군기 시장과 면담을 가질 예정이다.
신상훈 기자 shy963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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