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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추모열기’국가위기 다지는 계기

먼저 노무현 전 대통령 명복을 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우리 곁을 영원히 떠났다. 봉하마을 발인을 시작으로 경복궁 영결식과 서울광장 노제를 거친 뒤 한 줌의 재로 변해 밤 늦게 다시 봉하마을로 돌아오는 16여시간의 긴 이별식을 가졌다. 마지막 가는 길을 남녀노소, 계층과 신분, 이념과 지지 여부를 가리지 않고 온 국민이 애도했다. 이승에서의 영욕을 뒤로하고 편안하게 고단한 몸을 누이시길 기원한다. 다시 한번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고인은 참으로 많은 것을 남겨놓고 떠났다. 사상 최대 규모인 조문객의 추모 열기는 ‘바보 노무현’ 신드롬을 낳았고, 우리 모두에게 깊은 자성과 성찰을 요구하고 있다. 무엇보다 반목과 대립과 갈등을 통합과 화해와 용서로 승화해야 한다. “누구도 원망하지 말라”는 고인의 마지막 당부도 이런 뜻일 것이다. 만에 하나 사회가 다시 갈등과 분열의 소용돌이 속으로 빠진다면 이는 고인의 유지를 훼손하는 것일 뿐 아니라 국가적으로도 불행한 일이다. 우리 모두에게 이성과 절제가 요구되는 까닭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영면(永眠)에 들어갔다. 전국이 추모 열기로 가득했다. 이제는 국민 모두 일상으로 돌아가야 한다. 지금은 경제위기의 한복판이고 북한의 도발위협으로 긴장이 고조되는 불안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아도 제1, 2연평해전의 6월이 다가오고 있어 긴장감을 늦추어서는 안 된다. 우리 국민은 위대하고 지혜로운 역량을 지니고 있음은 물론 국가적 위기 때마다 강인한 결집력을 발휘했던 역사적 경험들을 갖고 있다. 합리적으로 판단하는 이성력으로 위기를 안정과 국민화합의 계기로 활용하는 저력도 과시했다. 지금이 바로 그 이성력과 저력이 발휘되어야 할 때다.

국민의 아픈 마음을 위로하고 이를 슬기롭게 극복, 위대한 국민의 저력이 발휘되기 위해서는 누구보다도 정치권이 앞장서 모범을 보여야 한다. 여야를 초월해 정치권은 인간다운 삶은 우리 모두가 불완전한 존재라는 사실을 인정하고 서로 양보하며 이해하려고 애쓸 때 시작된다는 사실을 일깨워 주어야 한다. 분열과 갈등이 확대 재생산된다면 그것은 현재는 물론 미래세대까지 그르치는 큰 죄악이 아닐 수 없다. 국민장 이후 정치권과 각 사회단체가 전임 대통령의 비극을 정략적으로 이용한다면 이는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또한 우리는 5ㆍ29 국민장이 노 전 대통령의 서거로 인한 국민적 충격과 애통함을 극복하고 국가안보를 공고히 다지는 계기가 되었다고 믿는다. 지금 한반도 상황은 심상치 않다.

북측의 2차 핵실험 강행 및 미사일 발사와 남측의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참여 선언으로 남북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한미연합사령부가 워치콘을 한 단계 격상했다. 이명박 대통령도 각 부처의 냉철한 대응을 지시했고, 합동참모본부도 군사 대비 태세를 확립하고 있다.
정부는 이를 바탕으로 북한의 추가적인 도발을 억제하고 현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면서 북한의 도발할 경우 적절히 대응해 나가야 한다.

천홍석 기자  chs576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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