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공직생활 중 주경야독으로 틈틈이 학업에 매진해 기술사 시험 합격자에 이름을 올린 용인시 시설직 공무원이 있어 화제다.

용인시 교통과 주차시설담당 정해수 담당이 그 주인공. 한국인력관리공단에서 실시한 제87회 토목시공기술사 시험에 응시, 지난 1일 최종 합격자로 발표됐다.

토목시공기술사 자격증은 기능사, 산업기사, 기사, 기능장, 기술사로 이어지는 기술 분야의 자격체계에서 기술자로는 ‘박사’급의 전문가임을 인정받는 자격증이다. 용인시 공직자중에서는 죽전1동 김진태 동장에 이어 두 번째 토목시공기술사 취득이다.

용인시 교통과에서 주차시설 업무를 맡아 용인시 주차정책분야를 담당하는 정계장은 21년간 공직에서 근무하면서 도로, 하천, 공영주차장 등 시설 공사 감독 업무 등을 맡아왔다. 기술사 시험 준비는 2년 전인 2007년부터. 일반기업에서 근무할 때 사우디 현장에 있던 경험도 있고 이후 공직생활을 하며 20년 가까이 쌓아온 경력을 체계적으로 정리해보고자 도전하게 됐다고.

정 계장은 “토목시공기술사 시험은 토목전반에 대한 전문 지식과 현장 경험이 검증되어야 하는 시험인데 현장 겸험을 토대로 이론과 실무를 함께 다져온 것이 합격에 도움이 된 것 같다”며 “자격증을 떠나 공부를 해둔 것이 업무를 볼 때 각종 용역, 시설공사 등을 감독할 때 현장 소장이나 용역회사보다 더 많이 알고 좀 더 철저하게 검토해 효율적으로 설계할 수 있도록 할 수 있어 업무에 도움이 되는 만큼 후배 공직자들에게도 공부를 권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뒤늦게 시작한 공부가 힘들고 어려웠던 건 사실이지만, 가족과 보내는 주말 시간도 포기하고 시험 준비에 몰두한 남편을 말없이 응원해준 아내와 회식 자리 한번 마련하지 못한 담당 계장을 이해해준 직원들이 가장 고맙다”고 덧붙였다.

구명석 기자  gms7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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