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팥은 혈액 속의 불필요한 노폐물과 수분을 소변으로 만들어 방광과 요도를 통해 몸 밖으로 내보내는 장기입니다. 이러한 콩팥에 문제가 발생하여 장기간 지속되면 만성 콩팥병이라고 부릅니다. 이전에는 오랜 기간 노폐물 제거능력이 떨어져 있는 경우 만성 신부전이라고 했나 최근에는 만성 신부전이라는 용어 대신 노폐물 제거 능력이 떨어지는 경우 뿐만 아니라 혈액/소변검사, 조직검사나 CT, 초음파 등 여러 검사에서 발견된 다양한 콩팥의 이상이 3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 만성 콩팥병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만성 콩팥병이 있을 경우 제때 적절한 처치를 하지 않으면 콩팥기능이 계속 나빠져 결국 말기 신질환에 이르게 됩니다. 말기 신질환은 콩팥의 기능이 정상의 10-15% 이하로 떨어져 콩팥 이식이나 혈액/복막 투석을 시행하지 않으면 생명 유지가 안되는 경우를 말합니다.

그래서 말기 신질환까지 이르지 않도록 빨리 치료를 해야 하는데 문제는 콩팥 질환은 거의 말기 신질환 단계로 진행할 때까지 심한 증상이 없어서 검사를 시행하지 않으면 모르고 지내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대한 신장학회에서는 다음의 증상이 있을 경우 콩팥에 대해서 검사를 권유하고 있습니다. ①피로감을 잘 느끼고 기운이 없을 때, ②집중력이 떨어질 때, ③식욕 감소, ④수면 장애, ⑤밤에 쥐가 잘 날 때, ⑥발과 발목이 부을 때, ⑦주로 아침에 눈이 푸석푸석할 때, ⑧피부가 건조하며 가려울 때, ⑨소변을 자주 보고, 특히 밤에 심할 때 등의 경우에는 콩팥이상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만성콩팥병 원인의 60%정도가 당뇨병과 고혈압의 합병증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당뇨병과 고혈압이 있는 경우 정기적으로 콩팥에 합병증이 생기지 않았나 확인해야 합니다.

그리고 소염진통제(감기약, 두통약, 관절약에 많이 사용되는 약제)와 일부 항생제가 콩팥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어 이런 약제를 오랜 기간 투여받은 사람은 병원을 방문하여 콩팥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최근 비만이 콩팥병을 일으킨다고 밝혀져 비만한 사람도 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윤영섭  yonginnews@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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