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남부지역에 입주예정 물량이 집중돼 있다. 올해 성남 판교신도시(1만1792가구), 용인 흥덕지구(4062가구), 화성 향남지구(3118가구), 오산 세교지구(3588가구) 등에서 입주물량이 대거 쏟아진다.

용인 흥덕지구도 이달 말 경남 아너스빌(545가구)과 우남 퍼스트빌리젠트를 시작으로 약 4000여 가구가 연내 입주할 예정이며, 인천 한화지구도 오는 7월 11, 12블럭 내 약 3000여 가구가 입주를 시작하게 된다.

주택시장 침체에 따라 올 초까지만 해도 애물단지로 여겨졌던 용인시 수지구 일대 중소형 아파트 분양권 시장에도 온기가 느껴진다. 분양가 수준의 급매물이 팔리면서 분양권 시세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동천동 래미안동천 109㎡형(3블록)에는 2000만~3000만원의 웃돈이 붙어 거래된다. 이 아파트 분양권 시세가 올 1월 말 분양가에서 3000만원가량 빠진 것을 감안하면 두 달 새 최고 6000만원 정도나 뛴 것이다.

다음달 입주하는 용인 흥덕지구 이던하우스 113㎡도 지난해 말 분양가(3억1780만원 선) 수준에 머물렀으나 지금은 최고 1억원가량의 웃돈이 붙었다. 용인시 수지구 제일공인 김영옥 대표는 “수지와 분당신도시의 기존 중소형 아파트값이 오르자 새 아파트이고 입지여건이 좋은 중소형을 찾는 수요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인근의 기존 아파트값 상승세가 중소형 분양권 값을 끌어올리는 데 한몫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래미안동천 인근에 있는 동천동 신명스카이뷰 112㎡ 시세는 4억5000만~4억8000만원으로 올 초보다 4000만원가량 올랐다.

흥덕지구 내 상가 분양 관계자는 “입주시점이 다가오면서 주말을 이용해 상가 투자를 문의하는 고객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며 “분양 문의뿐만 아니라 프랜차이즈를 비롯한 임대 문의도 많아졌다”고 밝혔다.

송정민 기자  insk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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