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에서 이천시와 안성시를 만나는 길목이자 용인의 끝자락에 자리 잡고 있는 장평초등학교를 알고 계시나요? 

장평초등학교(교장 이중형)는 용인시 처인구 백암면 장평리에 위치한 전교생 24명의 아주 작은 학교입니다. 단순히 학생 수로 학교 규모를 매긴다면 ‘그렇게 작은 학교가 용인에도 있어?’라고 되물음을 하실 정도로 작은 학교 중의 하나입니다. 하지만 학교를 감싸고 있는 숲과 천연잔디로 되어 있는 운동장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꿈꾸는 모습의 초등학교입니다.
 

용인의 8경인 조비산 아래에 위치하고 있는 장평초등학교는 천연잔디에 사진 속에 본 듯한 아름다운 꽃들이 곳곳에서 꽃을 피우고, 물레방아에서 흘러나온 물이 작은 개울을 지나 연못으로 흘러가며 여름이면 아이들이 개울에서 뛰어노는 소리로 가득 찹니다. 학교 둘레길을 이어 만든 숲 속 산책로에서는 개량한복을 입은 아이들이 도란도란 이야기 하며 산책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학교입니다. 이렇게 작지만 아름다운 장평초등학교는 한번 본 사람이라면 절로 감탄을 표현하는 자연 환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장평초등학교에 대한 알고 계신지를 용인시민들에게 물어보면, 가장 많은 대답이  바로 아토피 천식 예방 중심학교 입니다. 학생들의 피부건강을 위하여 식수로 마시는 감잎차, 학생들이 주1회 목욕하는 모밍스파실, 향나무 향 가득한 복도, 황토 숯보드 및 편백나무 벽을 통해 피톤치드가 나오는 교실, 황토방 등 아토피 천식 예방 중심학교 운영을 위한 최적의 시설을 갖추고 있습니다. 

또한 학생들에게 아토피·천식에 대한 배움을 통해 스스로 삶을 변화시키는 힘을 키우도록 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아토피 체험프로그램을 연중 운영하고 있습니다. 매주하는 숲체험 활동과 같이 자연과 함께하는 교육활동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활동을 통하여 아토피로 고통 받던 학생들도 장평초등학교에 와서 아토피·천식 증상이 완화되고, 자신의 꿈을 키우는 변화를 보이고 있습니다.

2019년 장평초등학교는 작은 학교에 특화된 교육과정의 운영을 통해 ‘오감이 즐거운 다양한 체험활동을 통한 신바람 나는 즐거운 놀이학교’를 구현하고 있습니다. 학교 통학버스를 활용한 다양한 생태 체험학습의 운영, 학교 텃밭을 활용한 바른 먹거리 교육, 삶으로 배우는 인성교육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작은 학교의 특성을 활용한 무학년제 교육과정의 운영(월별 신나는 놀이 한마당, 학교버스를 활용한 학년별 체험학습의 연중 운영, 찾아가는 VR 체험, 무한 상상 체험교육, 방학중 과학 캠프, 찾아가는 발명교육 등)을 통해 어린이들의 창의융합적인 사고력과 공동체 역량을 길러나가고 있습니다.
 
장평초등학교가 가진 또 다른 장점은 교육공동체로서 교직원, 학부모, 학생이 참된 학력을 키우기 위한 교육활동을 함께 고민하고, 서로 함께 도와주고, 교육의 동반자로서 함께 나아가고자 노력하고 있는 점입니다. 

학부모가 기획하고 교육공동체가 함께 참여한 조비산 등산, 가족 캠핑학교, 학교 텃밭 체험, 감자요리 만들기 등 도시 학교에서 경험하기 힘든 다양한 살아있는 활동들이 진행 중 입니다.
 

장평초등학교는 학생수가 적어서 작지만, 한명 한명이 모두 소중한 존재이기에 교육공동체 모두가 참여하여 함께 학교교육을 만들어 교육의 본질에 접근하고자 노력하는 보기 드문 학교입니다. 교육공동체가 함께 만들어나가고, 어린이들은 오고 싶은 학교가 지금 현재 장평초등학교의 모습입니다. 

학교가 가진 지리적 한계점을 극복하고, 교육공동체와 함께 무엇을 만들어 아이들로 하여금 새로운 희망을 꿈꾸는 사람으로 만들 것인지 기대가 되는 학교로, 교육환경에 따라 교육차가 더욱더 발생하는 지금의 현실에 이 시대가 꿈꾸는 교육이 무엇인가 생각해보게 만드는 학교 바로 장평초등학교입니다.

장평초 이중형 교장  bgg413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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