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0년 불의의 오토바이 교통사고로 최고 인기를 구가하던 가수에서 평생 걸을 수 없는 장애자로 인생이 뒤바뀐 ‘클론’의 강원래씨가 제 3야전군사령부(이하 3군사령부) 장성들을 비롯한 장병 200여명의 앞에 섰다.

16일 오전, 3군사령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특별강연에서 강원래씨는 “처음 교통사고를 당했을 때는 현실을 인정할 수 없었고 좌절할 수 밖에 없었다”“하지만 지금 이 순간 오히려 사고 전보다 더욱 활력적으로 하루하루를 의미 있게 살아내고 있다”며 가수가 되기까지의 삶과 악몽 같았던 교통사고 이후 장애를 극복하기 위해 겪어야 했던 아픔을 진솔하게 전달하였다.

특히, 강연 후 장병들에게 “자신도 이곳 3군사령부에서 군 복무를 하였다”며 “힘들고 너무 지칠 땐 ‘꿍따리 샤바라’를 외치며 멋지게 이겨내자”고 당부해 참석한 장병들의 뜨거운 박수와 격려를 받았다.

약 70분간 진행된 이날 강연에 참석한 송아름이 중위(24세)는 “여중생 시절 환상적인 댄싱으로 친구들 사이에서 우상이었던 강원래씨가 앞으로는 긍정의 힘과 용기의 전도사라는 또 다른 우상으로 가슴속에 남을 것 같다”며 강연소감을 밝혔다.

한편, 3군사령부는 매월 장병들의 폭넓은 소양과 혁신마인드 함양을 위해 각계 인사들을 초청하여 강연을 듣는 특별 프로그램을 운용하고 있으며, 이번 강연은 4월 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장애를 극복하고 홀로서기에 성공한 강원래씨의 강한 정신력이 확고한 군인정신과 일맥상통한다고 판단하여 마련되었다.

송정민 기자  insk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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