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 좋다. 산을 좋아 하다보니 산에 자주 오른다. 산에서 만난 사람들은 용인에 명산이 어디냐고 묻는다.“아름다운 명산”작가 김홍주선생은 명산을 다섯가지로 설명한다.

첫째, 산의 형상 형태에 따라 명산을 정한다. 둘째, 정상의 모습과 전망에 따라서 명산을 정한다. 셋째, 산속에 계곡의 아름다음 모습. 넷째.산속에 자라나는 나무들과 암석의 배치. 다섯번째, 산길이다. 산의 골격과 숲, 그리고 산등성이를 잇는 산길의 아름다움에 개울까지 산길이라고 한다. 나는 여기에 여섯 번째로 역사와 전설을 지닌 산을 첨가 하고 싶다.

첫째, 산의 형태로 볼 때는 용인에선 노고봉, 건지산, 성산, 광교산 시궁산, 조비산. 둘째, 정상의 모습 전망으로는 성산, 광교산, 시궁산, 조비산, 부아산. 셋째, 계곡으로 시궁산, 광교산, 말아가이산, 성산. 넷째, 나무와 바위 광교산, 시궁산, 말아가리산, 성산. 다섯째, 시궁산, 광교산, 성산. 여섯 번째, 광교산, 시궁산, 성산.

앞에 열거한 여섯 가지 명산 조건을 충족해 줄수 있는 산은 그리 많치 않다. 궂이 정하면 시궁산 성산 광교산 정도일게다. 우리나라에서는 어느산이 명산일까?

아름다운산으로는 금강산, 설악산, 묘향산을 뽑을 것이고 종주와 웅장함으로는 지리산과 덕유산이 으뜸일 것이고 영산으로는 백두산, 한라산이 아닌가. 산 하나에 많은 것이 함축된 산은 없을까? 아름다움과 품격, 신비를 간직한산이 있다면 월출산이다.

주봉 천황봉은 금강산 설악산을 옮긴것 같고 능선으로 이어지는 구정봉은 지리산의 축소판 같다. 거기에 미왕제의 갈대숲은 색다른 산의 맛을 더해주는 산이다. 산을 휘감고 있는 영스러운 기운은 백두산처럼 신비를 느낀다. 거기에 호남인의 기계로 상징되는 국보인 마애불.

남근석 굴 통천문 무위사 등 스치는 곳 마다 새롭고 색다른 인상을 주는 월출산이 명산으로 한번쯤 등산해 보라고 권하고 싶은 우리나라의 명산이다.

<선녀의 목욕터 시궁>

시궁산은 용인시 남쪽에선 제일 높은산이다 동북에 말아가리산 서북쪽에 광교산 중심에 성산 남쪽으로 시궁산까지 연결하면 역 삼각형 안에 성산이 자리한다. 전설에 의하면 산 정상에 연못이 있었는데 선녀들이 내려와 목욕하던 곳으로 신선봉 이라고 불렸다. 선녀들이 목욕하던 연못을 시궁이라고 하는데서 이름 지어진 산이다.

<긴 산행으로 연계>

시궁산은 산의 품이 넉넉한 높은 산으로 여러 산으로 연결되어 긴 산행을 하기에 적당한 산이다. 시궁산을 중심으로 삼봉산으로 연결되며, 남쪽으로 거문정으로 쌍령산과 한남정맥으로 연결되어 문수산 이어지고, 남쪽으로 미리내를 끼고 묘봉으로 가는 도중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선산도 만난다.

천주교성지 미리내도 접근성이 좋다. 천주교 용인 양지공소에서 미리내까지 김대건신부의 운구 길을 별미고개(신덕고개)-용해곡고개(망덕고개)- 거문정고개(애덕고개)를 천주교 3 덕고개길로 성지순례 길이다.
시궁산은 오르는 코스도 아기자기 하고 긴 산행길도 좋지만 정상에서 보는 어비리 저수지의 낙조는 용인팔경 어비낙조의 진면목이다. 정상터는 좁다. 정상석 정상목등 이정표까지 있어 사진 찍기도 좁은 곳 이지만 바로 아래 큰 헬기장이 넓어 많은 등산객이 많이 모일수 있는 곳으로 시산제 지내기에 좋은 곳이다. 주위에 성륜산(굴암산) 천년고찰 용덕사도 있고 용인시에서 도로가 좋아 접근하기 좋은 산으로 많은 등산객이 즐겨 찾는 산이다.

백두 이제학

백두 이제학  yonginnews@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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