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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가고 싶어 하는 병원을 만들겠습니다”실천으로 고객을 섬기는 ‘용인서울병원’ 이제남 이사장

   

문 앞에서 90도로 허리를 숙여 큰 소리로 손님을 맞이하고 보내는 사람. 식당과 같은 서비스업 종사자에게는 낯설지 않는 풍경이지만 병원에 이런 사람이 있다면? 또, 그 사람이 병원을 대표하는 사람이라면 믿을까.

용인 시민이면 이제 웬만한 사람들은 다 알만한 용인서울병원의 키다리 신사. 용인을 넘어 국내 최고의 병원을 꿈꾸고 있는 용인서울병원 이제남 이사장을 만나봤다.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누구나 가고 싶어 하는, 그런 병원을 만들고 싶어요”

안양, 안산 등지에서 건설업을 하던 이제남 이사장은 97년 용인에 들어왔다. 그런데 용인은 그에게 ‘사기’라는 선물(?)을 줬다. 자신이 지은 건물이 법인 부채가 많아 자신이 떠안게 된 것. 아이러니 하게도 그 일로 지금의 병원 이사장을 하게 됐다.

   
사실 그의 꿈은 병원 의사였다. 전남 완도 섬마을 출신인 그는 어린 시절 의료 혜택 없이 민간요법만을 고집했던 할머니의 모습을 보고 병원 의사가 되어야겠다는 꿈속에 살아왔다. 의사가 되어 어려운 사람을 위해 치료를 해줘야겠다는 꿈. 그게 다였다.

“제가 어릴 때 고향에서는 어디 다치기만 하면 개똥을 바르고 끝났어요. 할머니가 손이 탈골이 됐는데 병원 갈 돈이 없어서 개똥만 발라 돌아가시기 전까지 고통 속에 사신 일을 토대로 병원 의사 꿈을 갖게 됐습니다.”

매일 아침 8시 20분, 병원 직원들에게 친절교육을 하는 이제남 이사장. 그가 직원들에게 강조하는 것은 무엇일까. 그는 얼마 전 강원도 정선과 강릉을 다녀와 느낀 것을 소회하며 직원들에게 신신당부 한다고.

“정선 카지노를 갔는데 거긴 전부 사기꾼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 뿐이었어요. 한 탕에 일확천금을 노리는 사람들이 1000여평 되는 곳에 발 디딜 틈 없이 있는데... 또 강릉 아산병원을 가게 됐는데 정주영 회장의 초상화가 걸려 있는 모습을 봤어요. 정주영 회장은 살아생전 정말 낮은 자세에서 어려운 사람들을 섬기며 노력한 만큼의 댓가를 치룬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긍지의 한국인이라 생각합니다. 그 분의 인생과 같이 마음가짐을 하며 살아가야 하지 않겠느냐...”

그 이후 이 이사장은 “내가 노력한 만큼 결실을 맺고 죽겠다는 사고방식을 가진 정주영 회장과 같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며 직원들에게 강조한다고. 일확천금을 벌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 아닌 고객에게 더 많은 것을 베풀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는 직원들에게 절대 노인들이나 사회적 약자에게 무시하는 행동은 하지 말라고 당부한다. 어려운 자를 위해 섬기고 베풀었을 때 그 속에서 복이 튀어나오고 항상 낮은 자세에서 겸손히 일하면 인생의 결과표는 반드시 좋게 나온다는 것.

   

이사장의 마인드는 용인서울병원 경영방침과도 함께 한다. ‘인간 사랑을 실천하는 사회봉사 병원’ 서울병원의 경영이념 중 하나다. 사회복지시설 무료진료, 무연고자 무료장례, 55사단 장병 무료진료, 각종 의료수익 사회환원사업이 이를 뒷받침한다.

이제남 이사장은 소외계층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바탕으로 병원을 운영하고 있다. 그는 “수익을 올릴수록 어려운 이에게 더욱 베푸는 병원을 지향한다”고 말한다. 병원 내 설치된 커피자판기가 무료로 운영되는 것도 ‘더불어 함께 하는 삶’을 향한 굳은 의지의 표현이다.

병원설립 몇 년 만에 용인서울병원을 용인 최고의 병원으로 만든 이 이사장. 하지만 그가 상상하는 병원은 아직 멀고도 멀다. 이제남 이사장, 그가 꿈꾸는 병원에 대해 마지막으로 들어봤다.

“2000여 개 병상 규모의 종합의료센터를 건립해 문화, 복지 모든 면에서 겸할 수 있는 그런 병원을 만들고 싶어요. 가족과 환자 모두 걱정 없이 하루 즐기다 갈 수 있는, 가고 싶어 하는 병원을 만드는 게 제 마지막 꿈입니다.”

박재영 기자  ultrasor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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