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6년 지방서기관으로 승진한 이후 건설사업단장과 도시환경사업소장, 산업정책국장 등을 역임하며 능력을 검증받은 처인구 유종열 신임 구청장. 지난 1월 2일 처인구청장으로 부임한 유종열 구청장을 만나 구정 운영방안 등에 대해 들어봤다.

1. 먼저 처인구청장으로 취임하신 것을 축하드리며, 간단하게 처인구의 자랑을 해본다면?

우리 처인구는 용인시의 3개 구중 면적이 가장 넓은 곳으로 이미 도시화가 완성되어 가는 다른 2개구와 달리 도시와 농촌이 공존하는 도농 복합지역입니다. 따라서 아직까지 개발할 수 있는 무궁무진한 잠재력과 자원이 가득한 지역입니다. 또한 처인성과 정몽주 선생 묘소 등으로 대표되는 유구하고도 자랑스런 용인의 역사와 그 궤를 같이 하고 있는 지역이기도 하며 우리 용인이 가지고 있는 전통과 정체성을 가장 많이 간직하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우리 처인구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성장잠재력이 큰 곳이기에 개발과 보전이 잘 조화되고, 효율적이며 환경친화적으로 개발함으로써 쾌적한 전원도시로, 희망이 가득한 미래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출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2. 처인구는 도농복합지역이면서 최근 각종 개발계획이 집중돼 있어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가 적지 않은데, 처인구를 어떤 도시로 만들겠다는 구상이 있으신지?

잘 알고 계시다시피 우리 처인구는 지역의 많은 부분이 각종 규제로 인하여 개발이 아직까지는 다른 지역에 비해 활발하지 않지만 최근 이동, 남사지역 등에서 첨단 지식기반 산업을 육성하고자 산업단지를 조성중에 있으며, 다른 지역에서도 각 지역특성에 맞추어 특색있는 개발을 하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개발을 뒷받침하고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자 도로, 시민여가시설 등 부족한 도시기반시설의 확충에 역점을 두고 사업을 추진중에 있으며, 농가 소득의 향상을 위해 특화된 작목을 개발하고 판로를 개척하여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구도심 지역의 재개발도 구체적인 논의가 시작됨에 따라 도시의 틀을 바꿔 보다 쾌적하고 살기좋은 곳으로 바뀌어 갈 것입니다. 이러한 사업들이 모두 시행이 되고 마무리가 잘 된다면 우리 처인구는 자족기능을 갖추고 여유로운 전원의 향기가 가득한 누구나 살고 싶어하는 도시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3. 처인구에 산적해 있는 문제는 상당 부분 시 차원에서 추진하는 사업이긴 하지만 구에서 해야 할 역할도 적지 않을 듯 하다.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고, 또 해결해 나갈 계획인가?

물론, 많은 사업들이 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사업들이지만 시와 시민, 그리고 시민들 사이에서도 이견이 많은 문제들이어서 사업의 진행이 많이 어려운 것도 사실입니다. 시에서는 시의 입장이 있고 추진하는 방향이 있는 것이며 시민들도 자신들의 입장과 주장이 있는 만큼 서로 상충되는 부분을 조율하는데 많은 공을 들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부분에서 우리 구청이 아무래도 시보다는 보다 시민들과 접할 기회가 많고 서로간의 입장을 잘 알고 있어 서로의 의견을 조율 할 수도 있고 양자가 만족할 수 있는 새로운 대안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래서 우리 구에서는 해당 현안사항의 직접 당사자인 시민들에 대한 대민접촉의 빈도를 높이고 순조롭게 사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협조를 부탁드리고 시에 요구할 것은 요구함으로써 상호 쟁점이 되는 사항에 대해 시나 시민 모두에게 득이 되는 방향으로 주민을 설득하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일 예정입니다. 결국 상호간의 신뢰가 쌓이고 구청이 시민들의 입장에서 대화해나간다면 해결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4. 처인구 지역은 수지와 기흥과 다른 독특한 문화와 역사 등 고유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처인구만의 특색 사업이 있을 텐데 몇 가지 소개한다면?

모두에 말씀드린 것과 같이 우리 구는 도시와 농촌이 복합적으로 구성된 지역으로 아무래도 도시 지역보다는 농촌지역의 비중이 큰 지역입니다. 이에 따라 대다수 농민분들의 고충을 듣고 해결고자 구청 자체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은 물론 상급기관과의 협의를 거쳐야 할 부분이 있으면 협의를 거쳐 최대한 그분들의 의견을 반영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 농가 지원책으로 도농을 이어줄 상설 직거래 판매장을 설치 운영하고 원예농가에 상토지원을 통해 농가소득의 향상과 농업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또 어려운 경제 여건을 감안해 관내에 산재해 있는 중소 영세기업을 위한 산업별 전문 정보지원 서비스와 기업의 홍보 및 안내간판 등을 설치해 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홍보지원을 계획 중이며, 부족한 도시기반시설의 확충을 위해 관내 도로 및 인도 정비, 기타 시민 쉼터 조성에도 힘쓸 예정입니다.

5. 처인구의 각종 특색사업과 시의 정책을 주민들에게 정확하게 알리고, 나아가 인구 유입에 따른 지역간 주민들간 화합을 도모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어떤 방안을 갖고 있나?

우리 구도 개발계획이 진행됨에 따라 외지인이 유입되거나 농촌지역 다문화가족이 증가하는 등 인구유입이 꾸준한 편입니다. 이들을 위해 가장 우선적으로 필요한 것은 주민자치센터를 더욱 활성화 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지금 대부분의 읍면동에서 주민자치센터가 운영중이지만 시설면에서 열악한 것이 사실입니다. 구에서는 현재 백암면 주민자치센터를 신축하고 있으며, 올해에는 원삼면과 동부동 주민자치센터를 증축하고자 계획중이며 다른 읍면동도 순차적으로 증축이나 신축을 하고자 업무를 추진중입니다. 이러한 주민센터가 하드웨어적으로 완성이 되고 운영프로그램을 지역특성에 맞추어 개발한다면 주민들의 사랑방으로 서로 활발한 소통과 화합의 매개체가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그밖에 다문화 가정을 위한 정보화 교육, 한글 교육 등을 더욱 확대 시행할 예정이고 처인구민 한마음 체육대회나 드림한마당 등의 문화체육 행사를 통해 많이 부족하지만 주민화합에 기여하고 처인구민이 문화의 향기를 향유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6. 처인구에는 중요 4대 하천이 흐르고 있다. 친환경 하천으로 조성해 잘 보전하고 주민들의 친수공간으로 활용하려는 노력이 필요한데, 구상하고 있는 것이 있다면 밝혀달라.

잘 알고 계시는 것처럼 현재 우리 관내 주요 하천변의 노상주차장을 없애고 자연친화적인 하천변으로의 변화를 추진중에 있습니다. 하천변 뿐만아니라 하천의 흐름을 인공의 냄새가 나지 않고 최대한 자연스럽게 만들어 다양한 생물들이 서식할 수 있도록 인공여울과 습지를 조성하는 한편 각종 하수나 오폐수가 하천에 직접 유입되지 않도록 하수시설 정비에도 힘쓰는 등 하천의 생태환경에도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그밖에 하천변 부속시설물을 정비하고 천변 시민공원을 정비 또는 신설하여 시민들이 즐겁고 쾌적하게 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조성 중에 있습니다. 또한 월 1회 처인구 청결의 날을 지정 운영하여 하천변 뿐 아니라 우리 생활환경을 깨끗이 하고 시민들의 의식의 변화와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여 하천변 시설조성과 더불어 이용하는 시민들이 주인의식을 가지고 우리 하천을 아낄 수 있도록 여러 정책을 시행 하고자 합니다.

7. 끝으로 처인구민들에게 당부할 말씀이 있다면?

구청에서 혹은 시청에서 시행중인 여러 사업들이 동시에 추진하고 진행 중이라 생활 하는데 불편한 점이 많으실 것으로 생각됩니다. 사업을 진행하면서 무엇보다도 시민여러분의 협조와 성원이 사업을 추진하는데 있어 큰 힘이 될 수 있기에 구청에서도 최선을 다해 구민 여러분의 의견을 반영하고 조속한 시일내에 여러 사업들이 마무리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겠습니다. 이러한 사업들이 모두 마무리가 되고 잘 운영이 된다면 우리 처인구가 용인의 으뜸 도시로서 구민 여러분의 생활환경도 많이 쾌적해지리라 생각합니다. 우리 구청은 여러분의 의견에 항상 귀를 열고 최선을 다해 의견을 반영하고자 노력할 것이니 불편하신 점, 평소 구정에 대해 생각하고 계신 점이 있으시면 기탄없이 말씀해주시길 당부 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요즘 국내외 여건들이 좋지 않아 많은 분들이 너무 어렵다고들 하시는데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늘 긍정적인 마인드로 화이팅 하시길 당부 드립니다. 다가오는 설 명절엔 모든 분들이 두루두루 편안하시고 하시는 일들이 잘되셔서 즐거운 마음으로 풍요로운 명절을 맞이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천홍석 기자  chs576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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