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18대 국회의원 선거 / 영광의 얼굴 - 우제창, 박준선, 한선교

지난 4월 9일 열린 18대 국회의원 선거는 전국 44.6%라는 총선사상 최하위 투표율을 보인 가운데 용인시는 전체 유권자 58만 6424명 중 26만 5554명이 투표에 참가해 총 45.28%의 투표율을 보였다.
처인구는 통합민주당 우제창 의원이 한나라당 여유현 후보를 4.78% 차로 제치고 재선에 성공했고, 3명의 당선인 중 가장 높은 득표율을 기록한 기흥구 박준선 의원은 통합민주당 김재일 후보를 18.2%차로 따돌리고 국회의원에 처음으로 당선됐다.
한나라당 출신 현직의원들 간 대결로 관심을 모은 수지구는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한선교 의원이 한나라당 윤건영 후보에 5.79%차로 승리를 거두는 저력을 과시했다.

2. 용인사거리 고시텔 화재참사 / 투숙객 7명 사망

7월 25일 새벽 1시25분경 처인구 김량장동 용인사거리 모 상가건물 9층에 있는 ‘T고시텔’에서 불이 나 안에서 잠을 자고 있던 이영석(38)씨 등 7명이 숨지는 대형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은 7명의 목숨을 빼앗은 고시텔 화재사건이 발생한지 40여일 지난 9월 5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감정 결과를 바탕으로 전기적 발열에 의해 화재가 일어난 것으로 잠정 결론을 냈다.
용인경찰서는 또 국과수의 감정 결과 및 현장검증 등 수사결과를 토대로 업주 김모(48)씨와 종업원 최모(41.여)씨, 소방점검업체 황모(52)씨 등에 대해 업무과실치사(상)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3. 환경부, 오염총량제 승인 / 동부권 개발기대 커져

용인시 수질오염총량관리계획이 지난 4월 10일 환경부의 승인을 받았다. 시는 지난 2007년 12월 오총계획안에 대해 주민공고를 실시하고 올해 1월 환경부에 승인을 요청한 이후 지속적인 행정 협의를 해온 끝에 승인을 얻어냈다.
승인된 오총 계획은 2007년 1월부터 2011년 12월까지 5년간 팔당호 상류지역인 경안천, 청미천, 복하천 유역 약 303㎢를 총량관리대상 지역으로 경안천 목표수질을 2006년 5.7ppm수준에서 2011년까지 4.1ppm이하로 달성한다는 내용이다.
이에따라 용인시는 수질오염총량제 시행 계획을 5월 27일자로 공고하고 2011년까지 단계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개발부하량은 환경부 승인 조건에 따라 모현하수처리장 완료 전까지 자체 하수처리시설 계획이 포함된 동부권 정책 사업이 우선 추진된다. 

4. ‘격전의 장’2008 행정사무감사 / 자료거부 사태로 관심집중은 됐지만…

제134회 용인시의회 2차 정례회가 지난 11월 25일 19일간의 일정으로 개회한 가운데 감시와 견제의 결정판이자 한해 의정 활동을 평가받는 ‘2008 행정사무감사’가 11월 27일부터 12월 3일까지 7일간 열렸다.
이번 행감은 정례회를 앞두고 용인시의회 모 의원이 집행부에 요구한 감사 자료를 고위 공직자가 거부하는 사태가 발생하면서 시의회와 집행부 간 마찰로 긴장국면이 흐르고 있는 가운데 진행돼 어느 때 보다 귀추가 주목됐다.
하지만 실제로 뚜껑을 열어보니 시의회와 집행부간 심각한 대립양상은 나타나지 않았고 의원들의 감사지적 사항이 많이 부실했다는 평이다. 일각에서는 사법권이 없는 의회의 한계를 또다시 드러내는 꼴이 됐다며 실망을 금치 못했다고. 

5. 백남준 아트센터 개관 / 기흥구 상갈동에 터 잡아

세계적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1932~2006)이 생전에 ‘백남준이 오래 사는 집’이라고 이름 붙인 백남준아트센터가 베일을 벗고 지난 10월 8일 개관했다. 2001년 경기도와 백남준이 건립기본계획을 논의한 지 꼭 7년 만이다.
기흥구 상갈동에 위치한 백남준 아트센터는 지하 2층, 지상 3층, 연면적 5천605㎡ 규모로 내부에 상설 및 기획전시실, 비디오 보관실, 다목적실, 편의시설 등을 갖추고 있으며 ‘삼원소’, ‘TV물고기’, ‘TV시계’, ‘로봇 456’ 등 총 2,285점이 전시돼 있다.
비디오 아트의 창시자로 현대미술계에 큰 획을 그은 故 백남준을 기념하기 위한 백남준아트센터는 앞으로 장르, 지역 등에 구애받지 않고 독창적인 예술관을 펼쳐 백남준의 예술혼을 이어갈 전망이다. 

6. 폐쇄위기 기흥 IC 존치 / ‘10만인 서명운동’ 결실

경부고속도로 동탄IC 신설에 따라 폐지될 예정이었던 기흥IC가 지난 8월 28일 용인시와 한국도로공사가 주변 교차로 개선사업을 분담해 시행하는 내용의 협약서를 체결함에 따라 존치되게 됐다.
도공은 당초 동탄IC가 신설됨에 따라 기흥IC를 폐쇄키로 했으나 지역주민들과 상공인들의 반발은 물론 시의회의 ‘10만인 서명운동’등 관련기관의 요청이 이어지자 이를 수용해 존치를 결정하게 됐다.
기존 기흥IC가 존치하게 됨에 따라 진·출입 불편과 물류비용 증가를 우려하던 기흥 지역 인근 150여개 기업체와 6천여 지역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하는 한편 주변 도로의 교통량 분산, 고속도로 이용객 편익 증진이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7. 용인시체육회-생활체육협의회 통합 발표 / 내년 초 통합 체육회 출범

용인시체육회(회장 서정석)와 용인시생활체육협의회(회장 이우현)가 지난 11월 3일 용인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직과 기구를 통합한다고 밝혔다.
이번 통합은 그동안 꾸준히 추진됐던 것으로 통합에 따른 부작용과 정치논란 등으로 지지부진한 양상을 보여왔지만 통합문제의 중심에 서 있던 이우현 생체협 회장이 시 체육발전을 위해 받아들이게 돼 가능하게 됐다.
한편 두 단체는 최근 통합추진위원회 3차 회의를 통해 통합규정과 직무규정에 최종 의결해 명칭은 ‘용인시체육회’라 하고 조직구성은 경기도체육회와 생활체육협의회가 가맹을 인정한 각 경기단체의 용인시협회와 읍면동체육회로 조직하는 것으로 합의했다. 체육회 출범은 내년 1월초가 될 전망이다. 

8. 용인시, 전국 최고 평생학습도시로 우뚝! / 기초자치단체 부문 대상 수상

용인시가 교육과학기술부가 주최하는 ‘제5회 평생학습대상’에서 기초자치단체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지난 10월 17일 전남 순천대학교에서 진행된 제5회 평생학습대상 시상식에서 용인시 대표로 참가한 서정석 용인시장은 안병만 교육과학부장관으로부터 이 상을 받았다.
평생학습대상은 교육과학기술부가 전 국민의 평생학습 참여 촉진과 평생학습문화 확산을 위해 매년 사회 각 분야에서 평생학습 실천에 공헌한 개인, 기업, 지자체, 교육단체 등을 발굴해 격려하는 상이다.
용인시는 2004년 6월 용인시 평생학습조례를 제정하고 전문인력을 배치한 이후 다양한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육성하면서 2006년 9월 평생학습도시로 선정되는 등 성과를 높이 평가 받아 상을 수상하게 됐다. 

9. 용인 초중고 씨름 전국대회 석권 / “씨름하면 용인”

2008년은 용인 씨름 역사에 한 획을 긋는 해로 기록되게 됐다. 봄 햇살과 함께 진행된 대통령기 전국 장사씨름대회 학생부를 평정한 것. 영광의 주인공은 양지초등학교, 백암중학교, 용인고등학교 씨름 선수들로 모두 단체전 우승을 차지했다.
용인 씨름을 대표하는 세 학교는 지난 4월 15일부터 5일간 김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45회 대통령기 전국 장사씨름대회’ 단체전 결승에서 상대 학교를 모두 누르고 동시에 정상에 오르는 쾌거를 거뒀다.
초·중·고등학교의 한 대회 동시 석권은 전국 씨름대회 사상 처음있는 일로 그 의미가 더욱 컸다. 특히 용인고와 백암중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우승을 차지해 2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이제 “씨름하면 용인”이라는 말도 당당하게 할 수 있게 됐다. 

10. 용인대 신입생 사망사건 / “내 아들 장호야...”

지난 2월 14일 용인대학교 동양무예학과에 입학해 교내에서 신입생 훈련을 하던 故 강장호 군이 후방 낙법을 시도하다 머리를 다쳐 병원에 이송됐다. 그 후 강군은 의식불명과 식물인간 상태를 거쳐 20일째인 3월 4일 결국 사망했다.
공교롭게도 강군의 사망일인 4일 MBC PD수첩이 이 사연을 방송하면서 ‘용인대 신입생 사망사고’ 파문은 일파만파로 번져 전국적인 이슈가 됐고, 네티즌들은 강군의 죽음을 애도하며 학교 측의 태도에 분노를 터뜨렸다.
한편 유족들은 강군의 사망 이후 장례식장에서 한 달 넘게 경찰의 수사 결과를 기다렸고, 아들의 사망에 많은 의혹이 있다면서 진실을 밝히고 가해자와 책임자들에 대한 처벌이 있어야 한다며 1인 피켓시위를 펼치기도 했다.

박재영 기자  ultrasor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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