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만간 시민의 혈세인 용인시 예산이 효율성 있고 적재적소에 짜임새있게 쓰여 졌는지를 알아보는 용인시의회 행정사무감사가 시작된다.

이때가 되면 모든 담당공무원들은 항상 긴장하고, 국장 및 담당과장은 물론 계장급까지 시의회 로비에서 하루 종일 감사시간을 기다리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어떻게 보면 당연한 일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또 다른 한편에서는 감사기간 중에 민원인 입장에서는 담당공무원들이 시의회 복도에 출장중이라 자리에 없어 민원 때문에 발을 동동 구르는 모습을 많이 볼수 있다.

시의원들도 이러한 민원인들의 긴박한 민원사항을 조금이라도 헤아린다면 감사시간을 어느정도는 탄력있게 적용 하여 담당공무원들이 공무를 볼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고급 공무원들 또한 자기 담당 과의 행정사무감사 시간 때를 알수가 없어서인지 모두 자리를 비우고 의회 로비에서 서성대는 모습을 보게 되는데, 이는 어쩌면 시민들에게 직무유기를 하는 것이기도 하다고 의회를 방문했던 어느 시민은 씁쓸해 하며 말하고 있다.

이번 행정 사무감사에서는 이러한 불필요한 공무원들의 집단 이탈을 시의회 차원에서 철저하게 통제를 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또한 시의원들 역시 감사를 내실있게 하는 것은 물론이고 불필요한 감정을 내세워 금쪽같은 시간을 낭비하는 일이 없도록 먼저 신경써야 할 것이다.

행정사무감사를 핑계삼아 개인감정과 권위를 내세워 담당공무원들을 줄줄이 소환하는 것이 아닌 것 이라면 공무원들에게 적어도 감사시간 30분전 까지 자기자리를 지켜 공무를 보며 민원을 해결 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만들어야 할 것이고, 그것이 진정 고급인력 낭비를 막고 효율적인 예산절감 효과도 얻을 수 있는 일석 이조 이상의 효과를 볼 수 있어 진정 용인시민들이 바라는 행정부와 의회상 일 것이다.

민의를 대변한다는 시의회에서 서민의 아픈곳을 어르만져 주지 않고 민원을 외면한 채 현재처럼 공무원들을 줄줄이 앞세우고 행정사무감사를 한다면 진정 용인시민들은 시의원들에게 실망감을 감추지 않을 것이다. 어쩌면 시의원들을 폄하하며 분노의 불길을 다음 선거 때 까지 마음속 깊이 간직할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

천홍석 기자  chs576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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