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를 위해 서울까지 가야해서 힘들었는데 지역에서 쉽게 무료치료를 받을 수 있어 정말 고맙다”며 특수장애아동 자녀를 둔 어머니가 환한 웃음을 지었다.

용인시 수지구보건소(소장 조병홍)가 취약계층 아동 대상으로 관내 치과의원과 연계해 추진하는 무료구강진료서비스가 지역주민들의 칭찬을 받고 있다.

지역 초등학생 중 구강건강이 방치된 불우아동과 장애아특수반 아동을 진료자원봉사를 희망하는 지역 치과의원과 연계, 예방 및 충치치료 뿐 아니라 비용이 많이 드는 치열 교정, 보철치료 등을 전액 무료로 제공하는 서비스다.

소외계층 아동에게 양질의 구강보건서비스를 제공해 의료서비스의 형평성을 제고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시작, 현재까지 예방치료 450건, 충치 및 보존치료 220건, 보철치료 32건, 기타 18건, 간단교정 6건 등을 실시했다.

수지구보건소 구강보건실에서 대상자 선정, 사업계획 수립 등 행정서비스와 간단한 예방치료 서비스를 제공하며, 치과의원에서 충치, 보철치료를 실시한다. 또 학교 관계자들도 아동 인솔, 교통편의 제공 등 적극 협조에 나서고 있어 민·관·학이 협력하는 보건복지사업의 모범 사례로 자리잡았다.

지난해 기초생활수급자 가정과 한부모가정 자녀 71명을 대상으로 충치, 보철치료를 실시한 바 있다. 올해에는 관내 초등학교 장애아특수반 아동과 보건교사가 추천한 저소득층 아동 등 총63명을 대상으로 예방진료, 충치 및 보철치료를 실시하는 한편, 지난해 진료자 중 졸업생을 제외한 54명의 아동에 대해 사후관리 및 추가진료를 실시, 구강질환으로 인한 불편과 고통을 덜어주고 있다.

자원봉사 진료에 참여하는 치과의원도 지난해 연세웰키즈치과, 보스톤모아치과, 이다치과 3곳에서 금년에 연세웰키즈치과, 민스미소치과, 서인석치과, 수지예치과, 프라임치과, 윤치과, 서울본치과, 키즈앤틴즈치과, 이다치과, 모아치과 등 10곳으로 대폭 늘었다. 수지구보건소는 내년 초 희망 치과의원을 모집해 사업을 보다 확대하고 전문화할 계획이다.

조병홍 수지구보건소장은 “수면치료, 간격유지장치 시술 등 비용과 수고가 많이 드는 시술에 적극 힘써주는 치과의원들이 무척 고맙다”며 “해당 아동들에 대해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구강건강관리를 실시,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구강의료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힘써서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 분위기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박재영 기자  ultrasor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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