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의 압승으로 끝난 6.13지방선거는 문재인 대통령이란 키워드로 압도적인 구도가 만들어진 선거였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 6월 16~17일 양일간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015명을 대상 전화면접방식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이번 지방선거에서 야당이 패배한 가장 큰 원인에 대하여‘대안 없는 국정 발목잡기에 몰두’를 지적한 응답이 34.6%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보수정당의 ‘구시대적인 가치관을 고수’했다는 응답이 21.6%였다.

야당이 패배한 가장 큰 원인으로‘야당이 아무런 대안 없이 정부의 국정운영에 발목잡기에만 몰두’했다는 점이 크다고 지적했다.

6·13지방선거 기초단체장, 광역의원, 기초의원 선거에서도 더불어민주당이 거의 싹쓸이 했다.

용인시장 선거는 백군기 민주당 후보가 첫 재선을 노리는 정찬민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용인시는 역대 시장들이 각종 비리 등이 폭로되면서 재선 시장을 배출하지 못했던 지역이다.

더불어민주당 백군기 당선인이 53.7% 인 260,916표를 얻어 자유한국당의 정찬민 현시장이 얻은  199,903(41.4%)표를  61,013표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백군기 당선인은 1.편안한 출퇴근 스마트 교통도시,2. 주변도시들이 부러워하는 교육특별도시, 3. 첨단산업과 농업이 공존하는 미래형 경제자족도시, 4.빈틈없는 공공안전망이 구축된 복지도시, 5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지는 친환경 생태도시 등 5대 공약을 내세우며 선거운동을 이어갔다..
당선이 되면서 '특례시 도입'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문재인 정부의 핵심과제인 지방분권 실현의 선결과제로 특례시 추진이 힘을 받고 있고, 6·13 지방선거에서 특례시 도입을 주장했던 후보들이 모두 당선됐기 때문이다.

용인시를 비롯, 수원시·고양시·경남 창원시 등 인구 100만명 이상 대도시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키기 위한 '특례시 도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례시란 '광역시급' 위상에 걸맞은 조직·재정·인사·도시계획 등 행·재정 자치권한을 확보하게 되는 것으로, 이는 곧 지방분권 강화로 이어진다.

백군기 당선인은 본선보다 예선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전국적으로 높은 지지율을 보였던 더불어민주당의 인기에 상승해 6·13지방선거 용인시장 민주당 예비후보로 무려 5명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민주당은 1차 컷오프로 3명의 후보자를 선정하고, 2차 경선에서는 여론조사로 후보자를 결정했다. 후보자가 되기까지 5개월 정도 긴 예선전을 치뤘다.

백군기 당선인은  "새로운 용인, 변화를 갈망하는 100만 용인시민 여러분! 여러모로 부족한 저 백군기에 대한 성원과 지지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저 백군기는 100만 시민의 '명품행복도시 용인'을 위해 정의로운 시정을 펼치며 더욱더 겸손하게, 더욱더 성실하게 낮은 자세로 시민을 섬기겠다"고 말했다.

용인시 기초의원 전체 29석 중 더불어 민주당이 18석을 확보, 같은 당 백군기 용인시장 당선인에게 힘을 실어줄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정가에서는 “6·13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생각보다 민주당 바람이 거셌다”면서 “정치적인 힘의 균형이 민주당으로 쏠리면서 탄력적인 지역 정책 결정으로 지역 발전에는 도움이 되겠지만, 독주체제에 따른 독선적인 정책 결정에 대해서는 시민들의 견제가 필요하다”며 기대감과 동시에 우려의 목소리도 냈다.

신상훈 기자  shy963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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