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오후 8시 어느 무용단의 정기공연이 한창 진행 중인 가운데 갑자기 관중석 주변이 술렁이기 시작했다.

“문이 닫혔대”, “친구들이 문이 닫혀서 못 들어온대”, 또한 중요 내빈들도 기자에게 전화를 걸어 “문화예술원 공연장 문이 닫혔는데 어떻게 된 일이냐”며 불만을 토로했다.

궁금한 나머지 사정을 알아 봤다. 공연 관계자를 만나 대화를 들어보니, 오후 8시가 되면 자동으로 들어오는 문이 닫힌다는 퉁명스럽고 어처구니없는 말 한마디가 전해졌다.

공연 관계자들이 공연이 진행 중인 것을 전혀 모른 채 문을 자동으로 닫히게 해 놓은 것. 시민을 무시한 채 안내 문구가 비치하지 않았다면 이는 해당 공무원의 직무유기이고 자기 편의주의적인 사고일 것이다.

문화공연장은 시민들을 위해 있는 것이지 일부 백수의 직장해결을 위해 있는 것은 분명 아닐 것이다. 항간에 떠도는 소문에 따르면 문화예술원 관계자들이 꽤나 권위주의적으로 일반인들을 대하고 있다고 한다.

이 같은 시민들의 소문은 시민을 하찮게 아는 퇴출공무원 10% 때문은 아닌지 곰곰이 생각해 볼 문제다. 담당부서장은 다시 한 번 부하직원들에 대한 공무원 소양교육을 시켜야 할 것 같다.

한 가지 더 꼬집는다면 공연장 예약이 일반인에게는 2개월 전이라고 고시해 놓고 왜 어느 단체는 3개월 전에 미리 공연날짜가 잡혀있는지 철저히 조사해야 할 것이다.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시민들 말처럼 ‘그 짓’을 한 공무원을 퇴출시켜야 마땅할 것이다.

천홍석 기자 yonginnews@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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