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용인뉴스

 가을의 정취를 흠뻑 느끼며 한 아름 추억과 낭만을 쌓을 수 있는 본격적인 단풍여행 시즌이 다가왔다. 이번 가을에는 가족과 연인과 함께 오색으로 물든 단풍구경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 자연과 어우러진 울긋불긋한 단풍이 보는 것만으로도 사람들의 기분을 즐겁게 만들 것이다.
 
불그레 단풍, 노오란 은행빛 찬란
도내 곳곳 가을꽃으로 물들어
 
▲소금강으로 불리는 소요산

 경기도의 소금강으로 통하는 소요산은 아기자기한 암봉과 능선, 정상부의 조망 등이 짜임새 있게 조화를 이루고 있다. 오랜 세월의 풍화를 겪은 뾰족뾰족한 기암괴석이 단풍과 어우러지고 곳곳에 폭포와 암자가 있어 더욱 절경을 이루는 한수 이북 최고의 명산이다.

 또한 원효대사가 앉아 고행수도했다고 하여 불교 유적지로도 유명하다. 산 곳곳에 원효대와 자재암, 백운암 등의 사찰, 요석공주가 살았던 궁터 등 다양한 문화재가 남겨져 있다.

 한편 소요산 일대에서는 25일부터 이틀간 '소요단풍관광축제'가 열려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031-860-2065)
 
▲성벽길을 따라 즐기는 남한산성

 멀리 가지 않아도 단풍을 멋지게 감상할 수 있는 남한산성은 고풍스러운 성곽과 형형색색의 단풍이 어우러져 조화를 이루는 장소다. 특히 사랑하는 연인과 함께 단풍터널 드라이브 코스인 동문길을 따라 드라이브를 즐길 수도 있다.
 
 남한산성의 성벽길은 모두 5개 코스로 이어져 있다. 이중 북문에서 남문으로 이르는 3.8㎞구간은 산책로가 잘 정비돼 있어 관광객들의 발길을 재촉하고 있다. 또한 본격적으로 산행을 하고 싶다면 산성종로에서 수어장대까지 경사길로 차고 오르는 코스나 남문에서 수어장대를 거쳐서 행궁 방면으로 내려오는 코스가 적합하다.
 
 주변이 온통 단풍으로 물든 남한산성에서 서울 야경의 모습을 바라보면 잠시 가을의 향기에 취해 보는 건 어떨까. (031-742-7856)

▲바람결에 억새풀이 흔들, 명성산

 경기 최고의 억새 명산인 명성산은 황금물결을 일으키는 억새밭 덕분에 가을이면 등산객들이 줄을 잇는 곳이다. 특히 산자락에 산정호수를 끼고 있어 산과 조화를 이루며 한 폭의 수채화를 방불케한다. 이밖에도 비선폭포, 등룡폭포, 궁예와 왕건이 기도를 드렸다는 자인사, 삼부연폭포, 용화저수지 등이 자리하고 있다.

 명성산은 울 명(鳴)에 소리 성(聲)으로 이뤄졌다. 이는 궁예가 망국의 슬픔으로 명성산에서 통곡을 하자 산도 따라 울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전해지고 있다. 
한편 명성산 일대에서는 11일부터 19일까지 산정 호수 명성산 억새꽃 축제가 열리고 있다. 
(031-531-6103)
 
▲뜨거운 사랑 붉게 타올라, 연인산
 
 연인산은 말 그대로 옛날 길수와 소정이의 애틋한 사랑을 담고 있는 장소다. 철쭉·진달래가 피는 봄과 단풍드는 가을로 해마다 두 번 불타오른다. 장수능선, 용추구곡, 우정능선 전 구간에서 잣나무, 참나무, 소나무와 조화를 이루는 당단풍과 은행나무를 볼 수 있다. 또 정상에 오르면 아재비고개 위로 명지산과 귀목봉이 한눈에 보여 더 아름답다.

 물론 해발 1천68m로 오르기에 그리 만만치 않은 산이지만 연인과 함께 서로 도우며 걷는다면 사랑의 깊이를 더해줄 수 있지 않을 까. (031-580-2065)

용인뉴스  webmaster@yonginnews.net

<저작권자 © 용인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