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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란 이유 없이 그냥 주는 것”
   

4년 12월 29일 대원증을 처음 받고 여성의용소방대원으로 활동을 시작한 서강민 대장(50).  모현 토박이인 그녀는 2004년 모현 여성의용소방대 대장으로 부임한 뒤 그 능력을 인정받아 지난 2월 용인시연합회장으로 선출 되는 등 지역을 위해 동분서주 하고 있다.

“94년에 모현에서 문구점을 운영하고 있었는데 그해 8월경 면사무소 직원이 찾아와서 의용소방대를 조직해야 한다고 부탁을 하는 거에요. 그래서 12월 29일 대원 20명을 조직해 활동을 하게 됐죠.”

사실 서강민 대장이 여성의용소방대원으로 활동하게 된 계기는 따로 있다. 때는 여성의용소방대를 조직하게 된 해인 94년 여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94년 음력 5월 30일이 아버지 기일이라 새벽 2시에 집에 돌아 왔는데 냉장고 뒤 전기선이 합선되는 바람에 화재가 발생했어요. 그런데 다행히도 저희 집에 소화기가 거실에 비치되어 있어서 조기에 진압을 해서 끄게 됐어요.”

그 당시 남편인 정상화(54)씨가 모현 의용소방대 대장을 맡았기에 소화기 사용법을 알고 있어 가능했던 일이다. 서강민 대장은 그때 그 일을 겪고 난 뒤 여성의용소방대 활동을 해야겠다는 마음을 먹었다.

서강민 대장은 9년 동안 모현에서 여성의용소방대원으로 임무를 수행하다 2004년에 대장에 부임하게 된다. 모현 여성의용소방대 2대 대장을 맡게 된 것이다. 대장이 된 이후 그녀는 대원들과 함께 봉사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봉사란 그냥 이유 없이 주는 것이라 생각해요. 사랑에는 마침표가 없다고 하잖아요. 봉사도 마찬가진 거 같아요. 봉사를 통해 얻는 삶의 기쁨을 알고 난 후로 계속 베풀게 되네요.”

그녀가 대장으로 부임하게 된 이후 모현여성의용소방대는 봄, 가을에 걸쳐 1년에 두 번씩 시각장애인 시설인 소망의 집과 독거노인 70가구를 선정해 김치와 떡을 만들어 보내 주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태안 봉사활동만 3번 다녀왔을 정도로 봉사에 대한 열의가 높다.

특히 봉사활동은 대원들이 화재가 발생했을 때 출동하면 지급되는 출동수당과 교육 수당을 모아 불우이웃 돕기로 쓰고 있어 더욱 의미가 깊다. 각 지역별로 30대 초반에서 많게는 50대까지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는 대원들 모두 봉사활동에 적극적이다.

모현 여성의용소방대는 화재 시에도 대량 문자 메시지 전송 서비스인 크로샷을 통해 대원들에게 신속히 상황을 전파하고 대원들의 열의도 높아 최근 출동률이 90%가 넘고 있다. 지난 9월 5일 모산 고물상 화재 때도 30명 중 26명이 출동한 바 있다.

하지만 인터뷰 도중 서강민 대장은 아쉬움과 바람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녀는 “시에서 12인승 출동 차량을 올해 구입해 준다고 말했지만 예산에서 누락된 것 같아 아쉽다”면서 “차량이 꼭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에 실무자들이 관심을 깊이 갖아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 대장은 이어 “또한 모현에 소방센터가 꼭 필요한데 부지까지 마련된 상황에서 건축 예산이 지원되지 않고 있다”며 “모현에 화재가 나면 소방차가 도착하는데 시간이 많이 소요 된다”고 조속히 소방센터가 건립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내비쳤다.

서강민 대장은 2004년 대장이 된 후로 한 달에 한 번 꼴로 출동을 하고 있다. 올해만 해도 벌써 열 번이 넘었다. 그동안 100회에 가깝도록 화재 현장에 달려간 그녀는 앞으로 남은 임기동안 대장의 사명감으로 지역을 위해 봉사하는 기쁨을 느끼고 싶다고 말한다.

“화재에는 예고가 없어요. 대장으로서 한 순간도 방심하지 않고 모현을 위해 계속 노력하고  봉사 하겠습니다”
 
박재영 기자 yonginnews@empal.com

박재영 기자  ultrasor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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