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응원이 없었다면 불가능했겠죠?"
용인시 교육체육과 김미선
 
 "공무원 업무에 적응하느라 정신없이 하루를 보내요, 그래도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다는 생각에 하루하루가 설레고 즐거워요"
시청에서 교육체육과로 발령받은 김미선(여,29)씨의 얼굴엔 미소가 가득하다.
대학졸업 후 4년 동안 병원에 근무하다 공무원을 선택한 그녀는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는 표정이다.

 "저희 집안엔 유독 공직에 몸담고 계시는 분들이 많아요. 그런 친지분들을 보면서 공무원에 대한 막연한 동경심을 가지게 됐고 자연스레 공무원이라는 직업에 매력을 느꼈어요"

 하지만 하던 직장을 그만두고 뒤늦게 시작한 공무원 준비에 고생이 많았다는 김미선씨. 그런 그녀에게 보이지 않게 응원해준 든든한 지원군이 있었다. 지금의 남편이 그 주인공.

 "남편이 분당에 사는데 동인천에 사는 저를 매일같이 도서관에 데려다 줄 정도로 정성이 대단했어요. 그래서 수험 생활을 시작했을 때 대부분의 데이트를 도서관에서 했을 정도예요. 그때마다 제 옆자리를 묵묵히 지켜준 남편에게 늘 고맙게 생각해요, 남편의 응원이 없었으면 아마 지금의 자리도 힘들었을 거예요"

 남편의 얘기가 나오자 기분이 좋아진 김미선씨는 긴장이 풀린 듯 한층 밝아진 표정을 보였다.

 "앞으로 지방행정에 변화를 줄 수도 있고 그 작은 행정변화로 인해 시민들이 편리함을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거예요"

 보건행정학을 나와 병원생활을 한 이후로 제 2의 인생을 살아가는 김미선씨. 그녀의 새로운 도전에 용인시의 밝은 미래를 기대해본다. 

"시민을 위한 참된 일꾼이 되고 싶습니다"
수지구청 자치행정과 우성철
 
 "용인하면 '세계최고 선진용인' 아닌가요? 그말에 절대 부끄럽지 않는 공무원이 될 겁니다 "

 수지구청의 자치행정과 소속인 우성철(남, 29)씨는 용인의 참다운 일꾼이 되겠다며 남다른 포부를 밝혔다. "과거의 잘못된 공무원상 중의 하나가 공무원들 자신들이 시민보다 위에 군림하고 있다는 착각일 거예요, 하지만 공무원의 영어명이 civil servant 이잖아요? 진정한 공무원은 시민 때문에 존재하고 시민을 위해서 일하는 겸손하고 청렴한 공무원이 아닐까요?전 그런 공무원이 되고 싶어요"

 국어국문학과를 나온 우성철씨는 학교 다니는 중에도 틈틈이 공무원 준비를 하며 공무원에 대한 꿈을 키워나갔다고 한다. "몇 번 낙방도 했죠, 하지만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이번엔 꼭 될 거라는 생각으로 이를 악물고 다시 도전했어요"

 항상 긍정적인 사고방식으로 생활하는 우성철씨는 수지구청에서도 인기가 많다. 잘 생긴 외모에 똑 부러지는 업무처리까지 벌써부터 상사들의 칭찬이 자자할 정도로 이목을 받는 신입공무원이다.

 "무조건 열심히 하는 거죠? 힘들게 얻는 직업이자 제가 선택한 길이기 때문에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서 시민뿐 아니라 다른 공무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할겁니다"
 
"공무원이자 한 주민으로써 애착이 생겨요"
모현면사무소 양희지
 
 양희지(여, 26)씨는 모현면사무소에 총무계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그녀에게 모현은 특별하다. 어렸을 때부터 줄곧 모현에서 살아왔고 지금은 이곳에서 공직생활을 하게 됐기 때문. 

 "일하다가 가끔씩 동네 어르신들을 뵙는데 너무 반갑더라고요. 제가 모현에서 무언가 하고 있다는 자부심도 들고 앞으로 더 잘해야겠다는 욕심도 생기더라고요"

 풋풋한 새내기 양희지씨는 자신의 고향에서 일을 하고 있다는 생각에 무척이나 설렌 모습이다.

 "공무원이자 주민의 한 사람으로서 애착이 가요, 주민들이 진정 원하는 건이 무엇인지 귀 기울이며 그들의 손과 발이 돼야겠다는 생각뿐이에요"

 행정학과를 나온 양희지씨는 대학을 다니면서도 '공무원의 길은 곧 내 길이다'라는 생각을 하며 틈틈이 공무원 시험을 준비했다고 한다.

 "대학 동기들과 함께 공부를 시작했는데 가끔은 시간가는 줄도 모르고 도서관에서 밤을 샜던 기억이 나요. 아마 혼자였다면 힘들었을 텐데 동기들과 함께 했기에 지금의 자리가 가능했다고 봐요"

 사회에 첫 발을 내딛는 양희지씨는 지금 본인의 생활은 공무원에 대해 하나씩 알아가는 과정이라고 말한다.

 "아직은 얼떨떨해요. 새로운 업무를 적응하는데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겠죠, 하지만 제가 그토록 원해서 얻은 직업인만큼 책임감과 사명감을 갖고 최대한 실수 없이 발전해나갈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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