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독감, 광우병, 식자재비 상승 걱정…음식문화축제 및 시범거리조성으로 타파

 최근 조류독감을 비롯해 광우병 등으로 음식업계의 불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를 타파하겠다고 나선 이가 있다. 우리의 삶에 가장 밀접한 부분을 자치하는 음식문화 향상을 위해 매일같이 고민하고 노력하는 (사)한국음식업중앙회 용인시 기흥구 박형수 지부장이 바로 그 주인공. 그는 현재 기흥구에 속한 1300여 개 음식점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다. 지난 5일 박 지부장을 만나 요식업의 현 상황과 개선방안, 각오 등에 대해 들어봤다.
 
 Q요즘 요식업 분위기는 어떤지

 요즘 요식업 경기가 너무 처져 있어 걱정입니다. 경제적으로 다들 어렵다보니, 시민들의 소비문화는 줄어들고 자연스레 외식문화도 감소된 상태입니다.

 특히 사회적으로 이슈가 됐던 조류독감과 광우병의 여파로 개업한지 한 달도 채 못 되서 폐업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형편입니다.

 금년도 상반기만 해도 154개 업소가 새로 등록을 했지만 99개 업소가 문을 닫았을 만큼 심각한 상태입니다. 갈수록 경기가 없어 정말 큰일입니다.

 Q현재 음식업계의 가장 어려운 점은

 전반적으로 인력난과 고 임대료, 물가상승에 따른 식자재비의 어려움을 들 수 있습니다. 우선 음식업체 대부분이 인력부족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특히 한식관련 업종의 인력난이 심한 편입니다. 그래서 결국 홀서빙과 주방인력의 빈자리를 연변교포들이 대신하고 있는 형편입니다.

 또한 고 임대료와 물가상승에 따른 식자재비의 부담감으로 식당 운영에 큰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하루하루 힘들게 장사해서 팔아도 임대료와 식자재를 빼면 본전도 못 찾는 경우가 허다해 다들 어려워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Q요식업의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사업이 추진 중인데 

 요는 9월 29일 용인시민의 날 행사 기간에 맞춰 제 3회 용인음식문화축제가 열립니다. 이번 행사는 요리경연대회를 펼치며 용인지역의 대표음식을 발굴, 육성해 관광 상품화하기 위한 것으로 용인 요식업체에서는 가장 큰 축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기에 앞으로 용인음식문화축제가 빠른 시일 내에 정착되어 시민들이 적극 공감할 수 있고 관심을 받을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상갈동에 추진 중인 음식문화시범거리조성은 시에서 처음 실시하는 것으로 지역주민들 역시 상당한 기대감에 부풀어 있습니다. 이번 사업은 맛깔스런 음식점 육성에 중점을 두고 ‘기흥맛깔촌’이라는 이름을 정해 천연조미료개발과 전통관광음식 특화를 통해 맛깔촌의 차별화를 구축하기 위한 것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모든 사업이 단순히 일회성으로 끝날까봐 걱정도 됩니다. 때문에 사회 전반적으로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지역상권이 되살아날 거라 보여 집니다.

 Q임기동안 가장 기억에 남았던 일은 없나

 우리 요식업체는 2007년도 7월에 창립해 이제 겨우 1년이 넘어갑니다. 그러다보니 초대지부장으로 부임하면서 매일같이 정신없는 하루를 보냈습니다. 특히 경기불황으로 음식업체 분위기가 많이 침체된 상태입니다. 심지어 폐업조차 하지 못하고 휴업으로 남아있는 가게도 수두룩합니다. 폐업을 하고 싶어도 불경기로 적자가 누적되면서 건물주와의 임대계약이나 권리금 등이 걸려 있어 어쩔 수 없이 문만 열어 놓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러한 사태가 더 이상 발생되지 않도록 여러모로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에 늘 어깨가 무겁습니다. 

 Q앞으로 계획 및 개선 방향은

 우선 회원 음식업체의 생활권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특히 기흥구청과의 엄밀한 관계유지로 점심시간대 무인카메라 작동 연장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또한 주차공간이 협소한 곳은 주차단속을 한시적으로 연장하는 등 업소에 직접적인 피해가 가지 않도록 기흥구청에 건의할 생각입니다.

 현재 우리 음식업체에서는 구성 하나로마트와 연계해 식자재구입에 대한 할인혜택을 받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실질적인 도움을 확대시키고자 구성농협과의 자매결연을 추진 중입니다. 앞으로 음식업체가 불황 속에 더 이상 허덕이지 않도록 여러모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문보미기자 yonginnews@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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