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가 100만 도시가 되면서 최근 임용된 김재일 제2부시장이 관할부서에 적합한 인물인지 적정성 문제가 행정사무감사 도마 위에 올랐다.

용인시의회 자치행정위원회는 27일 시 행정지원과를 상대로 열린 행정사무감사 도중 행정감사가 파행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자치행정위원회 유진선 의원이 제2부시장 공모에 응시한 웅시자들의 자료를 요구했으나 행정지원과가 개인정보라는 이유로 자료제출을 거부하면서 2시간 넘게 행정감사가 정회됐다. 결국 행정지원과의 일부자료 제출로 행감이 오후 1시30분께 다시 속개됐다.

용인시의회 유진선 의원

유진선 의원은 “김재일 제2부시장이 새로 임용됐는데 관할부서가 도시계획상임기획단, 도시균형발전실, 주택국, 안전건설국, 환경관리사업소, 교통관리사업소, 상하수도사업소”라며 “하지만 이번 제2부시장에 지원한 4명 중 김재일 부시장을 제외한 나머지 3명은 기술직 전문가인데 어떻게 기술직 경력이 전무한 김 부시장이 채용됐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분은 정치학 박사이고 설교학을 해서 문학석사로 나와 있는데 어떻게 소관부서와 해당되는 이력이 없는데 선발이 됐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고, 통상적으로 수원시 같은 경우는 제2정무부시장을 뽑을 때 그쪽 분야 전공자를 뽑은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전혀 관련분야에 전문적인 게 없는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한 것은 형식적인, 요식적인 임용절차에 불과하다고 생각하고 연봉을 8700만원 까지 120%를 더해줬는데 제가 보기에 안 해줘도 된다고 생각한다”라고 꼬집에 말했다.

또 김대정 의원도 “9월1일 기준해서 100만 명이 돌파하면서 9월 임시회에서 조직개편이 승인이 났고, 인사위원회가 열렸고, 9월 25일 공고를 거쳐서 10월 25일에 제2부시장 최종합격통지서가 나갔는데 거의 1개월 동안에 이런 일련의 과정을 거쳐서 일어났다”라며 “아무리 임명권자에게 권한이 있다하더라도 일반적인, 객관적인 시각을 봤을 때 일반사람들이 대체적으로 긍정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결과가 나왔다면 아마 오늘 이 자리에서 이렇게까지 논란이 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용인시의회 김대정 의원

이어 “100만 대도시가 4개가 있는데 수원시 같은 경우에는 최근에 보면 제일 업무 적합도에 적합한 분을 선임했고, 고양시나 창원시 같은 경우에는 시의원 출신들이 부시장을 하고 있다.”며 “각 시별로 특색 있게 임명권자가 나름대로 판단한 거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또한 “부시장을 임명하면서 안타까운 부분은 우리 용인시는 100만 대도시를 지향하면서 제2의 난개발시대에 전면해 있는데 그래서 이번 제2부시장의 역할이 상당히 중요하다”라며 “제2부시장 임명하는 부분에서 결국 누구를 위한 인사냐가 중요한 부분인데 조금 더나은 용인의 미래를 위해서 제대로 일할 수 있는 분이 왔으면 내심 기대했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행정혁신실 관계자는 “제2부시장의 적정성 문제는 공직자가 판단할 일이 아니다”라며 “제2부시장 자격요건이 있는데 그 자격요건을 갖춘 분 중에서 선발위원회 면접을 거쳐서 추천을 하면 판단과 선택은 인사권자가 한다”라며 즉답을 피했다.

박재호 기자  insky11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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