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벗이 미술관(The Versi)'이 올해 3회를 맞아 ‘벗이미술제’를 개최했다.

28일 벗이 미술관은 장애인시설 꿈터, 용인시정신 건강증진센터, 해뜰날, 사랑밭, 우리집, 고운누리, 동광임파워먼트센터 등 7군데 정신장애인들 100여명을 초청해 시상식을 갖는 등 작은 예술 교류 행사를 마련했다.

벗이 미술관은 정신 장애인 작가 및 관련 전문가들과 함께 장애를 딛고 세계적 작가로 발돋움한 ‘마크 호건캠프’의 생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마웬콜’을 감상하고 소감을 나누는 교류의 시간을 가졌다.

벗이 미술관은 장애인·비장애인 구분 없이 모두가 미술을 즐길 수 있는 편견 없는 문화공간으로 발전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정신 장애인의 예술 활동을 증상과 장애의 진단 또는 치료 도구로써 접근하는 의료복지적 관점이 아닌 전문 예술 영역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국내 아웃사이더아트/아트브룻의 나아갈 방향을 짚어보고자는 취지로 개최됐다.

벗이미술관은 2015년 개관 이래 정신장애인 당사자 작가들의 예술창작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이충순 벗이미술관 초대관장은 “장애인 작가들이 장애를 딛고 세계적 작가로 발돋움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 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신인 발굴 및 재능 개발 등의 노력을 통해 장애인과 소외 계층의 힐링을 돕는 전문적인 프로그램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용인시 처인구 양지면 양지리 6-10번지 벗이미술관은 일반인을 비롯해 지역의 소외계층, 장애인 등을 위한 힐링과 휴식을 위한 공간으로 무료로 개관하고 있다. 전시동, 작가동, 카페동 등 총 3개동으로 이뤄져 전시관람과 함께 휴식을 즐길 수 있다.

한편 이곳은 미술관 뿐만 아니라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 ‘브뤼’를 함께 운영하고 있다. 이색 전시회에 관심이 있는 분이나 연인들이 주말 나들이겸 드라이브를 즐기며 가벼운 마음으로 찾아가 전시도 관람하고 고급스러운 식사도 맛볼 수 있다.

구명석 기자  gms7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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