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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들아, 꿈을 키우렴. 세상은 넓다!”청소년 해외 교류 프로그램 ‘용인주니어대사’
-자매도시 美 플러튼시와 번갈아 홈스테이 체험
-국제화 시대 글로벌 인재 양성과 시 홍보에 주력 
 
▲     © 용인뉴스
 
 “출발할 땐 걱정이 많았는데 막상 외국 친구들과 이야기도 나누고 같이 지내보니 생각보다 공통점이 많았어요. 더 오래 머물고 싶었어요”
 
 8박 10일 일정으로 미국 방문 일정을 마치고 지난 15일 한국으로 돌아온‘용인시 주니어대사’중 한 명인 홍천중학교 2학년 백지연 양의 얘기다.
 
 용인시 주니어대사란 용인시가 자매결연을 맺은 외국 도시를 방문해 현지에서 홈스테이를 하며 외국 청소년들과 교류하고 용인시와 우리나라를 알리도록 선발한 학생들이다.
 
 이번 용인시 주니어 대사는 총 16명. 지난 2006년 시작한 청소년 교류 프로그램으로 금년이 두 번째로 선발했다. 2007년에는 플러튼시 학생들이 용인시를 방문했기 때문이다. 주니어대사로 선발된 학생들은 용인 관내 42개 중학교 가운데 2006년에 주니어대사를 배출한 20개 학교를 제외하고 16개 학교에서 학교장 추천을 받아 선정했다.
 
 용인시의 자매도시인 미국 플러튼(Fullerton)시를 비롯해 샌프란시스코 등을 돌아보며 미국 현지인들과 대화를 나누고 다양한 문화 체험을 하며 용인과 한국을 알리는 민간 홍보 대사 역할을 해냈다.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한국에 대해서도 묻고 용인이 어떤 도시인지도 묻더라구요. 용인을 소개하는 책자를 주었더니 읽어보고선 용인에 박물관이 많다고 신기해하구요”
 
 주니어대사들은 자연스럽게 한국과 용인을 소개하며 자매도시 시민들과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는 다리 역할을 했다.
 
 이들은 현지 호스트 가정 청소년들과 함께 플러튼 시청을 비롯해 시의회, 경찰서, 소방서, 시 박물관 등을 둘러보고 야외에서 영화관람 시간도 가졌다. 시청에서는 샤론 퀄크(Sharon Quirk) 시장을 만나고 현지 경찰서 유치장도 돌아보고 순찰차 장비, 911운영시스템, 소방관의 하루 일과와 장비, 소방 시스템 등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관광 프로그램으로는 쉽게 경험하지 못하는 미국 사회 일면을 대면하는 시간을 가졌다. 플러튼 칼리지, 야외 마켓, 플러튼의 명물 극장 등을 돌아보기도 했다.
 
 또 플러튼 시 소속 오렌지카운티 팀과 유타주의 세이트 조지 팀이 저녁에 야구경기를 했던 8일에는 플러튼 시의원 팸 켈러(Pam Keller)가 경기 중간 쉬는 시간에 용인시 주니어대사들을 구장 가운데로 나오게 해 소개하기도 했다. 남자 대표와 여자 대표로 한 명씩 직접 시구를 하도록 해 플러튼 시 현지에서 호스트 가정뿐만 아니라 여러 시민들 앞에서 공식 방문한 용인시 대사로 대접 받았다.
 
 이들의 미국방문은 교포 사회에서도 관심을 받았다. 8월 11일자 미주한국일보에 플러튼시에 대한 소식으로 주니어대사의 방문이 기사화됐다. 기사에는 이들의 미국일정과 느낀 점, 용인시와 플러튼시와의 교류에 대해 소개했다. 플러튼시는 자매도시위원회가 있어서 세계 여러 도시와 자매결연을 맺고 교류를 추진하고 있다. 플러튼시에는 시민의 15%가 한인으로 2004년 용인시와 자매결연을 맺고 상호 방문을 추진하고 있다.
 
 주니어대사들은 주말은 각각 홈스테이 가족과 함께 보냈다. 학생 2명씩 8가구의 미국가정에서 머물며 각 가정에서 함께 성당이나 교회 등으로 종교 활동을 같이 가기도 하고 쇼핑을 하고 풀장에서 놀기도 했다. 또, 함께 비디오 게임을 하거나 올림픽 경기를 같이 보고, 영화도 보러가고, 미국 가정의 아기 돌잔치에도 참가하는 등 미국 생활의 일면을 체험했다.
 
 또, 플러튼시에서의 일정을 마친 후에는 샌프란시스코로 이동해 버클리대학교와 스탠포드 대학교 등을 견학했다.
 
 장하림(14·문정중) 학생은 “문화가 달라서 적응을 잘 할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여러 가지로 친절하게 배려해 주셔서 편하게 잘 지냈다”며 “관광이 아니라 실제 미국인들이 사는 모습을 겪어볼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이혜민(15·소현중) 학생은 “호스트 가족과 이야기를 해보니 학교생활이 굉장히 달라서 서로 놀라워하기도 했고 재미도 있었다”며 “다른 호스트 가족과도 함께 어울리며 친해지고 메일도 주고 받는데 겨울에 친구들이 한국으로 놀러오기로 했다”고 말했다.
 
 용인시 주니어대사 프로그램을 마련해 자매도시와의 교류를 추진하는 용인시청 대외협력관실은 프로그램 참가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모든 학생들이 만족스럽다고 답했고 68.8%의 학생들이 호스트와의 생활이 기억에 남는다고 밝혔다.
 
 용인시 주니어대사들은 호스트 가족과 친해져서 이메일을 주고받으며 다른 문화 사람들도 친구가 될 수 있다는 걸 알았다면서 헤어지는 게 너무 아쉬워서 교환 학생제도가 있었으면 싶다고 할 정도로 자연스런 교류 기회를 높이 평가했다. 또, 플러튼의 또래 친구들과 이야기를 하면서 한국과 용인에 대해서 설명하기도 하면서 한국과 용인에 대해서 관심을 갖도록 한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주니어대사 프로그램을 담당해 학생들을 인솔한 대외협력관실 지영자 계장은 “우리 용인시 청소년들이 홈스테이를 통해 미국 문화를 체험하고 용인시를 해외에 널리 알리는 기회가 됐고, 미국의 명문대학교를 견학하면서 미래에 대한 진로에 대해 생각해보고 꿈을 가지는 기회가 돼 학생들과 학부모들에게 호평을 받았다”고 밝혔다.
 
  시 차원에서 의욕적으로 청소년들의 국제적 감각을 키우는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추진한 것은 고무적이고 적극적인 행정이라 하겠다. 무엇보다 외국 도시와의 교류가 관공서 위주로 흘러가지 않고 청소년들의 식견을 넓히는 한편 학교와 부모들의 관심까지 모아 자칫 소홀해지기 쉬운 시민간의 정서적 교류와 공감대 형성을 이끌어 냈다는 점에서 용인시와 플러튼시의 교류는 좋은 모델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송정민기자 yonginnews@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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