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씨는 아들의 휴대전화로 연락했지만 전원이 꺼져 있었고 당황한 김씨는 오전11시께 400만원을 계좌에 송금했다.
이어 김씨는 경찰에 신고한 뒤 아들의 휴대전화로 계속 통화를 시도했고 이날 오후 3시30분께 연락이 된 아들은 감금사실 등에 대해 금시초문이라며 황당해했다.
김씨의 아들은 그러나 "오전 10시40분께 '강남경찰서 마약반 형사다. (김씨 아
들의) 휴대전화번호가 유사한 마약사범의 휴대전화를 추적중이니 수사목적상 3시간동안 휴대전화를 꺼달라'는 전화를 받았다"며 한동안 휴대전화 전원이 꺼졌던 이유를 설명했다.
사기피해를 확인한 경찰은 수사에 착수했으며, 이날 낮 12시30분께 서울 영등포A은행에서 김씨가 송금한 400만원이 인출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김씨가 송금한 계좌가 중국인 명의로 대포통장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은행 CC-TV를 판독해 돈을 인출한 20대후반 남자의 신원을 확인중이다.
경찰은 사기범이 김씨와 김씨의 아들 휴대전화번호를 모두 알고 있었던 점을 중시하고, 주변인물들이 연루됐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계속 수사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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