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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상식> 손가락 저림! 수근관증후군
박선구 원장(러스크병원 재활의학과 전문의 겸 리우올림픽 대한민국선수단 주치의)

‘식당에서 주방 일을 하고 있는 갑순씨는 설거지를 할 때 그릇을 자주 떨어뜨리고 손이 저려 일을 더 이상 못하게 되어 막막합니다. 또 부모님이 중풍을 앓고 계셔서 손이 저린 것이 중풍하고 연관이 있는 것인지 걱정도 된다고 합니다.’

손이 저린 원인의 대부분은 손목을 자주 써서 생기는데 주로 갑순씨와 같이 설거지나 손빨래를 많이 하는 주부, 통신회사에서 하루 종일 전화를 하는 상담사, 컴퓨터 작업자 등에서 많이 발병하는 질환이다.

원인은 손목의 중앙에는 수근관이라고 불리는 터널이 있는데, 이 통로로 정중신경이라는 손가락을 움직이는 신경이 팔에서 손으로 지나게 된다. 손목을 자주 사용하게 되면 이 터널을 덮고 있는 손목의 인대가 두꺼워지고 정중신경에 염증이 생겨 붓고 압박을 받게 되어, 서서히 저리게 되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신경이 손상을 일으키게 된다.

증상은 초기에는 일부 손가락이 손을 사용 할 때 저리다가 쉬면 좋아지곤 하는데, 병이 진행 될수록 더욱 저리고 오래가며 특히 밤에 저리게 된다. 특징적으로 주로 엄지와 검지, 중지 및 약지의 엄지 쪽 반이 저리게 된다.

또한 정상인은 엄지두덩이라고 해서 엄지손가락의 기저부에 두툼한 근육이 있는데, 정중신경이 손상되면 이 근육이 말라 손바닥이 편평하게 되어 ‘원숭이 손’이라는 변형이 일어나게 된다.

자가진단은 양쪽 손목을 앞으로 굽혀 서로 손등을 맞대고 양쪽 손목이 90도로 되게 한 상태에서 시간이 지나면 손가락이 저리거나, 손목 앞 중앙을 고무망치 등으로 두드리면 손가락이 저리는 것으로 알 수 있으나, 정확한 것은 병원에서 근전도 검사를 하여 확진을 해야 한다.

특히 이 질환의 초기에는 주사치료나 손목보조기 등으로 간단히 치료할 수 있으나 질환이 오래 되어 신경이 손상되면 손목의 인대를 절개하는 수술을 하여야 하고 근육이 손상 된 경우 회복하지 못하는 경우가 생기므로 조기에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중풍의 경우에는 손가락만 저리는 것이 아니고 팔 전체 또는 몸의 반쪽이 저리게 되므로 손가락의 일부만 저리는 것은 중풍과 관계가 없다. 단, 손과 팔 전체가 저리고 힘이 없는 경우에는 반드시 중풍에 대한 검사를 받아야 한다.

손목을 자주 쓰는 직업이거나, 수면 시 자신도 모르게 손목을 꺾고 자는 사람은 예방을 위해 휴식 시 손목 보조기를 착용 하고 손목의 혈액 순환과 부기를 치료하기 위해 따뜻한 수건으로 찜질을 해주고 자주 주물러 주는 것이 좋다.

수근관증후군은 팔과 어깨의 통증으로 진행 될 수 있는 만큼 조기 발견과 조기 치료가 최선인 만큼 손 저림 증상을 가볍게 보지 말고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구명석 기자  gms7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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