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전 3시44분경 수지구 상현동 S아파트 15층 이모(72)씨 집에서 불이 나 이씨가 숨지고 이씨의 부인 김모(68)씨가 크게 다쳤다.
용인소방서에 따르면 화재가 발생하자 이씨는 후면 발코니 쪽으로 피했지만 견디다 못해 1층 화단으로 추락해 숨졌으며, 부인 김씨는 전면 발코니로 대피해 수돗물을 틀어놓고 버티다 구조된 것으로 알려졌다.
불은 아파트 내부 118㎡를 태우고 약 30분만인 4시16분경 진화됐으며 4200만원 가량의 재산피해를 냈다. 또한 이 화재로 아파트 주민 100여명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거실에 있던 전동식 안락의자에서 전기모터 과열로 인해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중이다.
한편 목격자에 의하면 소방서의 늑장대응으로 큰 사고를 불러 일으키지 않았냐는 지적이다. 그는 "소방차가 출동하고 사다리차를 대는데만 30분 가량이 걸렸다"며 "난간에 매달린 이씨가 살려달라고 외치는 상황에서도 안전장치를 설치하지 않아 그대로 떨어져 숨졌다"고 말했다.
박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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