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가 100만 대도시에 맞는 조직개편안을 내놓았지만 용인시의회 측은 “문제점이 있다”며 의견을 쏟아내며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지난 7일 열린 시의회 월례회의에서 용인시 정책기획과는 현재 6국 35과 150팀인 시 조직에서 2국 7과 16팀을 더 늘리겠다는 내용의 ‘용인시 행정기구 및 정원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내놓았다. 공무원 수도 현 2441명에서 2501명으로 60명 더 늘리고 부이사관급(3급) 자리도 1개 생긴다.

그러나 시의회에서는 시기적으로 좀 이르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시의회 한 의원은 “이제 용인이 곧 인구 100만이 될 텐데 굳이 지금 조직을 늘릴 필요가 있느냐.”며 “지금 조직을 개편하고 이르면 8~9월경 인구 100만을 넘기면 그때 또 조직을 개편을 해야 할 텐데 100만을 넘긴 뒤 그 때 대규모 조직개편을 해도 늦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러 의원들이 조직개편안과 관련해서 국, 과 명칭 부적합, 국 편성에 대한 불합리, 부서 신설 및 조정 등을 지적하며 문제점에 대한 의견을 내놓았다.

특히 강웅철, 윤원균 의원은 “‘아파트주택국’의 경우 민원인에게 아파트 거주자에 한해 행정 처리를 하는 부서로 오해할 여지가 있어 명칭에 대해 부적합하다”고 지적했다.

또 강웅철 의원은 “‘수지도서관’의 경우 산하에 수지도서관, 기흥도서관, 상현도서관 등을 포함하고 있어 명칭쓰기가 모호하기 때문에 산하도서관을 아우르는 명칭이 필요하다고 꼬집에 말했다.

유진선 의원은 “‘도시철도과’에 대해 철도가 없는 용인시에 도시철도과 명칭은 부적절 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용인시는 100만 인구 대도시를 앞둔 시점에서 미리 준비하고 개편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시 정책기획과 계자는 “현재 법적으로 가능한 범위 내에서 조직을 미리 재정비하고 준비해야 100만 대도시가 됐을 때 수월하게 공무원들이 업무에 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파트주택국, 아파트주택과 명칭은 타 대도시와 대비되는 용인시가 가진 주택특성을 반영한 것으로 최근 공동주택 관리비리 등 사회적 이슈 대두 및 주택분쟁민원의 고질적·집단화로 해결에 장기간이 소요됨에 따라 행벙불신이 초래 되는 등 문제점 발생으로 우리시는 2015년 주택감사팀을 신설하였고, 기흥구·수지구 아파트관리를 위한 전담팀을 신설한 바가 있다. 따라서 아파트관리·감독 기능강화를 통해 행정불신을 해소하고자 하는 의지를 표현한 것”이라며 “도시철도과 명칭과 도서관사업소 신설에 따른 과명칭 등 여러 의원들이 지적한 의견들에 대해서는 잘 참고해서 재검토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용인시 행정기구 및 정원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은 오는 4월 11일 열리는 시의회 임시회에서 다룰 예정이다.

구명석 기자  gms7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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