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용인시청 홈페이지에 ‘존경하는 정찬민 용인시장님께’란 제목으로 장애 아동을 둔 부모가 감사의 글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기흥구 상갈동에 살고 있는 두 아이의 엄마인 박oo씨는 둘째아이가 뇌병변, 청각 장애를 가졌다.

박 씨는 “제 아이가 아프고 장애인이 되기 전에는 저도 장애, 복지 이런데 관심도 적었고 그저 복지가 잘 마련되면 좋지... 남들 일 인줄 알고 지내는 사람이었다”면서 “그런데 막상 제가 장애아를 키워야 하는 입장이 되고 보니 뭐하나 녹록한 게 없는 현실과 마주할 때가 많다.”고 토로했다.

이어 “매일 아이를 데리고 치료실과 병원을 다니는데 운전도 못해 대중교통을 이용하자니 아이를 석션해야 해 곤란하고, 택시는 비용이 비싸 고민하던 중 용인시가 운영하는 장애인콜택시를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박 씨는 또 “저렴한 비용은 물론 친절한 기사분들 덕분에 매일 저희 모자는 안전하고 편리하게 병원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며 “늘 장애인콜택시 운전기사님께 감사드리며 약자의 편에서 좋은 제도를 만들어 준 용인시장에게 감사드린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그러면서 “특히 장애인콜택시 같은 훌륭한 제도를 몰라서 이용을 못하거나, 이용하고 싶어도 예산 등의 문제로 혜택을 받을 수 없는 분들도 있는데, 요즘 들어 장애인콜택시 이용자도 늘어나고 있어 차량 및 운전기사 확대가 시급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용인도시공사는 지난 2011년부터 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를 통해 장애인콜택시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44대 차량과 50여명의 기사들이 장애인들의 발이 돼 주고 있다. 센터는 24시간 연중무휴로 운영되며, 다만 밤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7시까지는 2대의 차량만 운영한다.

도시공사는 올 상반기 장애인콜택시 28대를 증차할 예정이며, 이용객의 편의를 위해 홈페이지와 모바일 웹도 만들 계획이다.

박재호 기자  insky11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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