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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워지면서 많아지는 ‘낙상사고’ 이렇게 예방하세요!”

<알아두면 유익한 의학상식>

 

러스크병원 재활의학과 전문의 겸 한의사 박선구 원장

휴일 날 운동을 하려고 집을 나서는데 지인에게 전화가 왔다. 아침에 어머니가 목욕탕에서 넘어져 일어나시질 못하고 누워 계시는데, 일어나려고 하면 골반이 아파 바닥에 기어 다니시니 어쩌냐고 한다. 음! 이 문제는 노부모를 모시고 있는 모든 가정에서 흔히 발생하는 일이고 의학적으로 영원한 숙제이다.

이 글에서는 골절이 어쩌니 하는 통상적 이야기 말고 좀 더 현실적으로 이야기 해보자. 일단 일이 벌어지면 병원에 가야하니 예방이 중요하다.

우선 선선한 가을부터 시작해 추운 겨울이 오면 이런 사고는 급증하게 되는데, 추운 날씨에 밖에 다니다보면 낙엽이나 눈, 빙판이 많아 넘어질 수 있다. 이런 때는 물론 천천히 조심해서 다녀야 한다.

하지만 평소 가장 많이 일어나는 낙상사고의 장소는 바로 집안이다. 주로 방안이나 목욕탕 등. 요즘은 노인들 말고도 중년이나 젊은 사람들도 넘어져서 다치는 일이 비일비재 하다.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살펴보면, 첫째, 어지럼증이다. 흔히 기립성 저혈압이라고 하는데 방에서 잠을 자고 일어나거나 탕속에 누워 있다가 벌떡! 갑자기 일어나면, 머리가 빙 돌면서 “아! 어지러워. 쿵!” 하고 쓰러지게 된다. 이는 누워 있으면 주로 피가 간 등의 장기와 전신에서 느긋하게 돌고 있다가 갑자기 일어나면 중력에 의해 머리로 가는 피의 양이 뚝 떨어지게 된다. 또 심장으로 돌아오는 피의 양도 부족해져 심장이 피를 충분히 머리로 보내지 못해 뇌에 피가 부족해 어지러운 것이다. 앉아 있다가 갑자기 일어나도 마찬가지로 어지러울 수 있다.

특히 고혈압 약을 복용하고 있는 분들은 나이에 관계없이 기립성 어지럼증이 올 수 있으므로 더욱 주의해야 한다. 이런 분들은 천천히 손으로 발목, 무릎, 허리 순으로 내 몸을 등산 하듯이 짚고 일어나거나 벽이나 가구 등을 잡고 일어나야 한다.

둘째, 더운 여름에는 피가 열을 발산하기 위해 몸의 외측으로 이동한다. 피부로 가는 길에 겸사겸사 팔다리의 근육으로도 이동하기 때문에 몸이 전체적으로 부드럽다. 그런데 추워지면 체온을 잃지 않기 위해 피가 몸속으로 이동하면서 몸이 전체적으로 굳게 되고 팔다리도 뻣뻣해 진다.

몸이 둔해지니 미끄러운 곳에서 잘 넘어지게 된다. 평소에 방이나 목욕탕을 따뜻하게 하고 밖에 나갈 때는 옷을 두툼하게 입어 몸을 따뜻하게 해야 한다.

셋째, 균형감각의 감소이다. 평소 운동을 하지 않거나 나이가 들면 근육의 양이 감소하고 인대 등이 퇴축되게 된다. 근육과 인대에는 신경근육방추와 골지기관이라는 몸의 균형을 잡기 위한 감각기관이 있다. 팔, 다리, 몸통에서 소뇌로 몸의 자세, 팔다리의 위치 등의 정보를 보내 균형을 잡는데, 추워서 안 움직이고 활동을 안 하면 이것들의 기능이 위축되어 균형 감각이 떨어져 넘어질 수 있다. 해서 아침에 일어나기 전 이불 속이나 일어나서 맨손체조를 해주자! 아니면 팔다리를 흔들고 앉았다 일어나도 상관없다. 우리 몸을 잠시라도 일깨워주면 된다.

이외에도 동맥경화증, 당뇨병 등의 질환들로 인해 혈액순환이 안 되어 어지럼이 생기고 넘어질 수 있다. 게다가 골다공증이 있는 분들은 넘어지면 척추의 압박골절이나 고관절 골절로 많은 고생을 하게 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운동만이 답이다.

조금 적게 먹고 걷기, 뛰기, 등산하기, 자전거타기 등...다 싫으면 맨손체조라도 열심히 하자. 몸을 움직이면 뱃속의 장들도 가슴 속의 심장도 폐도, 온 몸의 근육도 열심히 일해서 혈관속의 찌꺼기를 태워 혈관 속이 신선해 진다.

깨끗한 혈관만이 수많은 질병을 막아주어 병원에 안가도 되고 지긋지긋한 약들을 안 먹게 해준다. 우리모두 평소 열심히 운동해서 깨끗한 혈관을 만들도록 해요.

구명석 기자  gms7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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