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도시공사 김한섭 사장>

“용인도시공사는 지난해 역북지구 용지매각을 성공적으로 진행하면서 경기도지역개발기금으로부터 5년 상환조건으로 차입한 부채 1천928억원을 조기 상환했습니다. 이는 상환시기를 4년 이상 앞당긴 것으로 추가이자 발생에 대한 부담을 없애고, 공사 건전재정 달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결과에는 용인시의 전폭적인 지원도 큰 힘이 됐습니다.”

지난해 역북지구 공동주택용지와 단독주택용지를 모두 매각하면서 위기를 극복한 용인도시공사가 거액의 부채를 조기상환하며 서서히 부진을 씻어내고 있다. 11일 <용인뉴스>는 도시공사 사장으로 취임한지 8개월째 접어든 김한섭 사장을 만나 앞으로 목표와 향후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용인도시공사 김한섭 사장은 올해는 지난해 역북지구 용지매각을 통해 위기를 극복한 성과를 바탕으로 도시공사가 앞으로 발전할 방향을 모색하는 시기라고 강조한다.

“그 짧은 시간동안 공사가 회생하도록 도움을 주신 용인시와 시민들께 감사합니다. 취임 이후 늘 혁신적 사고와 변화를 주문해 왔으며, 사업에 참여하고 수행하는 방식 모두 대폭적으로 검토하고 개선할 것입니다. 또한 그 성과를 객관적이고 명확하게 수시로 관리할 방침입니다.”

도시공사는 지난해 말, 역북도시개발사업과 관련해 경기도지역개발기금으로부터 5년 상환 조건으로 차입한 1천928억 원을 지난 4월 30일 차입금이 아닌 자체 현금보유액으로 상환했다. 이로서 부채비율이 173%대로 떨어지게 된 것 외에도, 앞으로 발생할 이자비용의 감소와 앞으로 참여할 사업의 재정여력 확보 등 폭넓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또한 남은 공사채나 차입금에 대해서도 만기도래 즉시 상환할 수 있도록 중장기 재무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김 사장은 더불어 올해 경영혁신의 원년으로 삼아 부채비율 200% 이하, 매출액 2천억원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당분간 대규모 차입은 계획되어 있지 않아 행정차지부가 2017년까지 지방공기업 부채관리 비율로 제시한 200%를 훨씬 하회하는 선에서 조기에 달성하고 유지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또한 올 한해 잔여용지 매각 및 적극적인 대행사업 참여를 통해 제시한 목표는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김 사장은 역북지구에 대해서는 올해 내로 사업 1단계 준공과 더불어 용지 매각이 완료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역북지구가 용인시와 동부지역의 미래발전에 차지하는 중요성을 감안하면 마무리까지는 좀 더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민간시행사의 아파트 분양에 차질이 없도록 지원하고, 살기좋은 지구로 조성되도록 지속적으로 관계기관 등과 협의해 나갈 것입니다.”

지난 3월 도시공사는 용인시가 일정규모(3층 이상, 연면적 2,000㎡, 50억원 이상 건설공사)의 사업추진 시 대행을 우선적으로 검토하도록 위수탁 사업 추진방식을 개선했다. 따라서 올 한해가 향후 5년간 도시공사의 사업방향을 설정하는 중요한 시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도시공사가 가축분뇨처리시설 설치 등에 올해부터 참여하고 있습니다. 또한 용인시 관내 개발사업 참여를 놓고 현재 수행방식을 검토 중이고, 여러 지역의 숙원사업들로서 신중하게 추진하려 합니다.”

김 사장은 그간 도시공사의 본부장 체제에서 있었던 문제점을 수정하고, 전문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대안으로 이달 안에 상임이사제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5월 안으로 추진하려 합니다. 현재 타 기관의 사례를 폭넓게 검토하여 독립적이고 전문적인 경영을 보장하는 여러 장치를 모색 중이며 상반기 중 확정하여 공고를 실시할 예정입니다.”

김 사장은 또한 개발사업을 마무리하면 도시공사를 공단으로 전환을 검토하라는 행정차지부의 권고안과 용인시의 조직축소 검토에 대해서도 자신의 의견을 얘기했다.

“행정자치부의 권고안과 용인시의 조직검토도 단순히 공단으로 전환하라는 것 뿐 아니라 사업성을 면밀히 분석해 가장 잘 하는 것에 매진하라는 의미라 생각합니다. 대행사업 수행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도 그 때문이며, 기술과 전문성을 가장 잘 발휘할 수 있는 조직으로 구조 개편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그는 사장 취임 이후 짧은 시간동안 여러 차례의 노사협의를 추진하여 의견을 폭넓게 수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청소업무와 주차장, 터널관리 등 업무에 직접 참여하여 현장업무를 이해하고, 여성, 신입직원 등 서로 다른 분야와 환경에서 일하는 직원들과 정기적으로 개별 간담회를 개최해 의견도 폭넓게 수용하며 소통해 나아가고 있다.

구명석 기자  gms7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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