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년대.
라인강의 기적을 이룬 독일(당시 서독), 한국전쟁의 특수를 이용하여 비약적인 경제발전을 이룩한 일본 등의 당시 1인 당 국민소득은 1만불 대, 미국, 벨기에 등 선진국들의 그것은 2만불 대 였을 적에, 쿠웨이트는 3만 5천불을 넘는 초 강 복지 국가였다.

물론 석유 덕분이었지만, 그 당시 쿠웨이트의 석유 수입 비율 내용을 살펴보면 더욱 놀랍다. 석유 수익금의 60%는 채굴 업자의 몫, 나머지 40%만 쿠웨이트 몫이었다. 이 40% 중, 80% 즉 전체 수익금의 32%는 쿠웨이트 왕실에서 쓰고, 그 나머지 20% 즉 전체 수익금의 단 8%만 국민을 위한 재정에 썼다. 그런데도, 각종 세금 전무, 교육, 병원 등 복지시설이용 모두 무료였다. 요즈음 우리나라처럼 등록금 같은 것 걱정할 필요도 없었을 뿐 아니라 오히려 학용품, 연구비까지도 무료로 지급했었다. 물론 산아 장려금 같은 것은 그야말로 기본이었다.

꿈의 복 받은 나라 쿠웨이트. 이에 비해, 아랍 에미레이트 7개 토호국 중 하나인 듀바이. 인구 6천명. 국토의 90%가 불모의 사막인 작은 항구. 쉐이크 라시드 왕 자신도 사막 한 가운데 천막에서 살았다.

1976년.
듀바이에서 석유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라시드 왕은 현명했다. 석유 매장량은 유한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는 석유 수익금을 여 타 아랍 산유국들처럼 쓰지 않았다. 대신 국가와 국민을 위한 사업 기금으로 투자했다. 그는 우선, 대규모 무역 인프라를 건설하고 듀바이 항을 라시드 항이라 명명하여 세계 13위의 무역 허브 항으로 키웠다.

그 다음, 전 세계 사업가들과 부호들의 천국으로 듀바이 전역을 키웠다. 듀바이 경제특구에는 100% 외국인 지분의 사업이 가능하고 각종 세제 혜택을 누리며 자유로운 자본 유출입이 가능하다. 그 대신 듀바이에서 사업을 할려면 현지인을 스폰서로 두어야 하며 매월 일정액을 이들에게 지급하기만 하면 된다.

라시드 왕의 셋쩨 아들 쉐이크 모하메드. 그는 현제 듀바이의 국왕이다. 그는 부왕의 사업을 계승 발전 시켰다. 어느덧 수십만 명으로 불어난 듀바이 토착민. 이들이 사업계획서만 제출하면 땅을 무상으로 분배하고 사업자금도 무이자로 대출해 준다. 이렇게 하여 성공한 어느 토착민. 그의 집은 미국 백악관이 부럽지 않을 만큼 초 호화 저택이다.

브르조 알 아랍 호텔. 하루 숙박비 $1,500.- 내지 $10,000.-. 헬기 이착륙과 동시에 호탤 첵크인 아웃이 가능하다. 전 세계 부호들이 다 모여 든다.

팜 아이런드. 총 연장 67km의 유한한 듀바이 해변 백사장을 무한대로 늘린 인공 섬. 집집마다 정원 앞이 해변이며 요트 선착장이다. 이와 비슷한 인공 섬을 계속 조성하고 있으니 듀바이 해변의 길이는 정말로 무한대다.

9.11 이후 전 세계의 부유 자금이 듀바이로 몰리고 있다. 투자만 하면 수익은 보증수표다. 부동산 투자에서 1년에 80%의 수익을 올린 예도 있다.

현제 듀바이 재정의 석유 의존도는 단 6%. 앞으로 0%가 목표다.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듀바이 의 1인당 국민소득은 3 – 4 만 불로 추산된다. 어떤 이는 5 – 6 만 불이 넘을 것이라고도 한다. 쿠웨이트는 여전히 3만 불 대이다.

한국은?
만약에 실용주의 선각자 정조대왕이 10년, 아니 최소한 5년만 더 사실 수 있었다면, 서양 문물을 받아 들였을 것이며 이는 일본의 명치유신 보다 80 여 년을 앞선 것이다. 그랬더라면, 한일 합방도, 남북 분단도, 6.25도, 또 4,19도 5.18도 없었을 것이며 우리는 일본보다 50년 내지 100년이 앞선 강대 복지국가가 되어 있을지 누가 아는가?

미국 국민들이 선호하는 역대 대통령 1위에는 워싱턴, 2위에 링컨, 3위에 뢰이건이 꼽혔다. 아이러니 하게도 T. 루스벨트 대통령은 축에도 끼지 못했다. 그러나 그가 없었더라면, 오늘날 미국이 2류 국가에 머물러 있을지 누가 아는가?

국가 지도자의 역량이 그 국가와 국민의 미래 운명에 이토록 지대한 영향을 준다. 2007년에는 진정으로 역량 있고 검증된 지도자가 선택되기를 기대해 본다.
박경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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