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통 용인시협의회 조봉희 회장

북한의 계속되는 핵실험 및 핵무장은 북한체제 붕괴를 앞당길 뿐이다. 김정은은 이러한 사실을 하루빨리 직시하고 핵개발을 중단하기 바란다.

북한이 지난 2월 12일 오전 11시 57분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지하핵시험장에서 제3차 핵실험을 성공적으로 실시했다. 이번 실험은 2009년도 2차 실험과 같은 터널, 거의 같은 깊이에서 실시된 것으로 추정된다.

1차 실험의 파괴력이 1kt 미만이었고, 2차 실험의 경우 2~6kt 이었는데, 3차 실험의 경우 2차 때의 2~3배 정도인 5~15kt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정도의 위력이면 1945년 8월 6일 히로시마에 투하된 HEU 핵탄두 위력(15kt 정도)에 근접한 것으로 평가된다. 3차 핵실험의 위력이 15kt내외라는 것이 대다수 전문가들의 견해이다.

전통 우방국인 중국?러시아의 반대와 미국 및 국제사회의 압력에도 불구하고 핵실험을 감행한 것은 공산주의 3대 세습 체제 유지를 위한 김정은 식 벼랑끝 전술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북한의 3차 핵실험으로 가장 크게 위협받고 직,간접적으로 피해를 받는 것은 바로 우리 대한민국이다.

국민이 허리띠를 졸라매고 마련한 우리 국방력은 핵무기에 무기력하다. 이미 우리는 한반도에서 북한의 핵무기 독점체제가 갖는 위력을 절감하고 있다.

우리 해군함정들을 폭침시키거나 영토에 대한 무차별 포격은 과거에는 상상하지 못했던 도발이다. 북한은 자신들이 어떻게 도발해도 우리가 보복하지 못할 것이라는 판단을 갖고 있다.

북한이 이렇게 핵개발 및 핵실험.국지적 남침을 계속 감행하는 이유는 한국의 경제발전과 민주화로 북한이 도저히 국력을 따라갈 수 없는 상황에서 절대무기인 핵무기만이 흡수통일을 막고 체제 안전을 도모할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일 것이다.

북한 핵미사일 부대의 실전 배치가 초읽기에 들아간 상황에서 우리는 과연 무엇을 해야 하는가? 우선 기존의 대북정책의 변화가 절실히 필요하고 한반도의 핵문제는 바로 우리의 문제라는 당사자 책임인식을 전 국민이 가져야 할 것이다.

우리 대신 이 문제를 해결해 줄 나라는 이 지구상에 아무도 없다. 미국도 중국도 아닌 바로 우리 스스로가 해결해야 할 문제인 것이다.

창의적이고 대담한 우리의 안을 마련하고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외교를 통해 비핵화를 준비해 나가고 우리 국민은 한마음 한뜻으로 국력결집에 너나없이 한목소리를 내고 더욱 강인한 안보의식 함양을 위해 노력해 나가야 할 것이다.

구명석 기자  gms7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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