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기흥구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3일 "기흥구 모 식당에서 현역 국회의원과 지방의원을 포함한 20여명의 단체회식 현장을 적발해  이 모임의 공직선거법 위반 여부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5일 밝혔다.

기흥구선관위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7시께부터 기흥구 시내 한 식당에서 현역 국회의원과 도의원, 시의원 등 20여명이 회식을 하고 있다는 제보에 따라 선관위 직원이 현장을 직접 확인했다.

선관위는 현장에서 회식 참석자 중 2명을 동행해 이날 회식자리에서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와 회식비용은 어떻게 누가 부담했는지, 참석자들이 같은 당원인지 등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그러나 일부 참석자들을 불러 주말조사를 벌인 결과 같은 장소에 있던 사람들의 대화 내용이 일치하지 않는 부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어떤 참석자는 '주고받은 대화 내용에 대해 전혀 모른다'고 진술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현재 선관위는 당시 자리에 참석했던 명단을 확인 중이며 나머지 참석자들도 조만간 순차적으로 불러 확인작업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선관위는 이날모임이 오는 19일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을 앞두고 특정후보 지지를 위한 성격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참석자들의 선거인단 여부 등에 대해서도 조사를 병행하고 있다.

선관위 관계자는 "아직까지 공직선거법 위반 행위가 있었는 지는 구체적으로 확인된 바 없다"면서 "필요하다면 관련 국회의원을 대상으로 하는 사실 확인작업도 검토중이다"고 말했다.

기흥구선관위는 특정인이 식사비를 부담했거나 당내 대선후보 경선 등 각종 선거와 관련해 특정인에 대한 지지를 부탁한 사실이 드러날 경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관계기관에 고발 등의 조치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 참석자는 “식사하는 도중에 선관위에서 들여 닥쳤는데 특정인이 회식비를 모두 낼 수 있겠냐”며 “이날 모임은 단순한 친목모임 이었으며 식대는 각자 각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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