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미지컨설턴트 한국협회(aici korea) 문완묵 부회장>

세상은 공간적으로 좁혀지고 시간적으로 속도를 내고 있다. 지구촌 구석구석의 중요소식들이 순식간에 메스미디어를 달군다. 동시대문화는 감각적 문화라고 할 수 있다.

감각적 문화에 빨리 빨리의 속성이 가미되면 비쥬얼 문화가 형성된다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5감각 중에서도 가장 빠르게 많은 정보를 주는 것은 시 감각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하루의 활동을 시작하기 위해 눈을 뜨는 순간부터 변함없이 먼저 들어오는 것은 5감 중 87% 달한다는 시각정보이다.

일예로 사과를 살려고 할 때 사과의 일부가 아직 파랗거나 썩은 부분이 있을 경우, 촉각이나 후각, 미각을 동원하지 않고 또 누군가의 조언을 듣지 않아도 사과를 보는 순간에 선택여부의 판단이 가능하다.

동시대 인생무대에선 독자들에게 대선주자들을 예로 보여 지는 이미지의 중요성을 언급하고자 한다.
대선을 앞두고 대선주자들의 하루일과가 매스미디어의 상당부분에 할애되고 우리는 안방에 앉아서 그들의 일거수일투족을 보면서 나름대로의 판단을 하고 있다. 이때 가장 강력한 인상을 주는 것은 그들의 외관이다.

누굴 만나고, 어떻게 하고, 무슨 말을 하고 보다는, 대부분 눈에 비치는 그들의 이미지에 충실할 뿐이다.
그들은 의상을 바꾸고 헤어스타일을 바꾸고 변화된 표정을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으리라. 이런 모습을 보고 일각에서는 “왜 외모를 치장하는데 그렇게 신경을 쓰느냐”는 의견도 있다. 그러나 미국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한국의 정치는 이미지 정치이다.

아무리 정치학자들이 외모보다 중요하다고 하는 여러 요소들에 대해 많은 언급을 한다 하더라도 가장 빠른 표면정보의 영향력을 당사자들은 간과할 수 없기 때문이다.

국민이 좋아할법한 배역을 잘 선택하여 충실한 연기를 하기위한 맹훈련이 필요할 뿐이다. 진실성의 여부는 당선 그 후의 일인 것이다.

끊임없이 선택을 받거나 선택을 해야만 하는 순간, 누군가에게 평가받고, 노출하고 싶은 부분뿐만 아니라 원하지 않는 부분까지 노출될 수밖에 없는 상황 속에서 한 인간의 모든 것이 다 이미지로 생성된다.

이미지를 형성하는 3 요소는 크게 외관(appearance) 행동과 습관(behavior) 커뮤니케이션(communication) 이다. 이중 어느 것이 더 중요 한가?

모두 중요하다. 그리고 이 3요소는 복합 정보로 합성되어 이미지화 한다. 그러나 이중 가장 먼저 들어와 맥락효과로 이미지를 끌고 가는 외관 에 대해서 언급해 보고자 한다.

몸은 자신의 내면 상태와 건강, 감정, 태도 등을 대변한다. 보여 지는 이미지는 디자인 요소의 결합과 착시에 의해 창조된다. 사실 이미지는 진실이 아닌 허상이다 그러나 그 허상은 거의 모든 인간에게 막대한 영향력을 끼친다. 요컨대 헤어스타일과 화장은 얼굴의 이미지를 지적, 활동적, 부드러움, 젊음 등의 목표이미지로 이끌어가는 데 영향을 준다.

피부의 색이나 질감은 마음의 안정감이나 청렴함, 부드러움 또는 거친 이미지로 읽히게 한다. 패션스타일은 신체의 형태감과 균형감으로 그 사람을 대변한다.

때와 장소, 상황에 따라 편안함, 자연스러움 , 친숙함, 공손함, 공식적인, 활동적인 이미지 등을 표현한다. 또한 외관 전략에서 상대에게 가장 강력한 감성적 호소력이 큰 부분은 색채 전략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는 색채의 특징에 따라 연상 작용이나 심리에 미치는 영향력이 꽤 객관적이기 때문이다.

열정적인 이미지를 위해서 빨간 계열의 색을 쓰거나, 편안함과 화해 통합의 이미지를 위해서는 주황계열의 색을 쓰거나, 신뢰감을 주기 위해서 파란색계열의 색을 사용하는 등 분위기와 사람에 따라 농담을 가미해서 사용하면 효과적이다.

사람들은 정당의 로고는 잘 기억하지 못해도 정당의 색은 잘 기억한다. 이는 색채의 강한 인상과 면적비가 크기 때문일 것이다. 삶의 현장에서 인정받으며 성공하고 싶은 우리 모두 에게 이미지 전략은 끈임 없는 노력을 요구한다.

구명석 기자  gms7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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