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원 시설장

“용인시장애인주간보호센터 라온은 장애인과 가족, 그리고 지역의 이웃들이 만들고 세워가는 참다운 지역공동체이길 바라며 장애와 비장애의 벽이 없는 즐겁고 신나는 세상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계획이며 포부입니다”

용인시 처인구 양지면에 위치한 용인시장애인주간보호센터 ‘라온’은 장애와 소외계층 등 우리와는 조금 ‘다른’ 불편함을 갖고 있는 이웃과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하는 따뜻한 단체다.

라온의 이형원 시설장을 주축으로 센터에 속한 복지사들과 봉사자들이 장애인, 소외계층에 자활과 후원을 통해 용기와 희망을 주고 있다.

라온의 식구들과 함께

이형원 시설장은 “장애인복지법 제48조 제1항 제2호의 규정에 의한 장애인 지역사회재활시설로서 중증장애, 맞벌이 및 기타 가정의 사정으로 인해 가정보호에 어려움이 있는 장애인을 낮 시간 동안 안전하게 보호하고 있다”면서 “장애인가족과 보호자의 양육부담을 줄여 이들이 원만한 사회, 경제적인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다양하고 전문적인 프로그램을 통해 장애인의 개인관리능력 및 사회적응력을 향상시켜 사회의 한구성원으로서 독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관”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저희 기관은 시설장 포함 총 4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이용 장애인 수는 남,녀 모두 20명”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장애인들을 위해 사회복지사로 20여 년간 헌신해 온 봉사자다. 이 시설장은 장애아이들을 돌보는 사회복지사 일을 하면서 자신을 더 단단하게 만들고, 다른 사람들이 느끼지 못하는 일상의 사소한 것들에 감사하고 기뻐하는 감성을 갖게 해 주었다고 말했다.

김학규 시장과 함께 사진을 찍은 이형원 시설장

그는 장애인과 함께 하고 그들을 섬기기 위해 사회복지사로 일하면서 장애인들의 지역사회 참여를 위해 열심을 다해 뛰고 있다. 그 결과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되 표창을 받기도 했다.

이 시설장은 “2011년도 용인관내 사회복지시설 중 외부공모사업에 대한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되어 김학규 용인시장의 표창을 수여한바 있으며, 2012년에는 김문수 경기도지사로부터 사회복지에 대한 공로 및 장애인복지에 대한 공로로 표창을 2회씩이나 수여받았다”고 말했다.

용인시와의 인연은 라온의 시설장을 맡으면서 시작됐다. 이 시설장은 “2010년 1월 공개채용으로 입사해 2년 9개월째 라온의 시설장을 맡고 있다”면서 “아침저녁 소형버스로 지역 내 이용 장애인들의 등·하원서비스를 지원하고 있으며, 차량업무 외에는 기관운영에 필요하고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문수 경기도지사 상을 수상한 이형원 시설장

이 시설장은 현재 용인에서 열심히 활동을 하고 있지만 한정된 예산의 어려움으로 자원봉사자 및 후원자의 손길이 필요한데 기관의 접근성 부족으로 지속적인 자원봉사자의 연결 및 후원자의 손길이 거의 없는 상황이다.

또한 복지관 부설 장애인주간보호센터와 달리 운영과 사업을 병행해야하는 단독기관임에도 소수의 인력만 지원되어 여유인력에 대한 아쉬움이 많은 상황이다.

그는 “용인시에 바라는 점은 이용 장애인들에게 보다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추가 인력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우리는 모두 예비 장애인들이고 갑작스런 사고나 질병이 특정인에게만 생기는 것은 아니다. 나와 더불어 살고 있는 장애인들을 좀 더 따뜻한 눈과 배려로 바라보고 신경 써 준다면 그들도 사회 구성원으로서 제몫을 해내는 훌륭한 사람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라온의 사회복지사 선생님들과 함께

이 시설장은 장애인들의 진정한 자활을 위해 그들이 국가나 시 보조금, 봉사자들의 도움으로 사는 것보다 자립심을 길러 일하는 즐거움과 땀의 가치를 일깨워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장애인을 위한 시설물 개선과 복지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는 “물론 장애인들 역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져야만 하고, 스스로 삶을 포기하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볼 때면 마음이 아프다”며 “몸의 장애보다 무서운 것은 마음의 장애다. 누구에게나 생명은 소중하다. 한 번 뿐인 삶인데 열심히 그리고 아름답게 살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형원 시설장과의 일문일답>

- 용인시장애인주간보호센터의 이름이 ‘라온’인데 무슨 뜻인가.
▲ ‘라온’은 즐거운이란 순수 우리말로 “언제나 어떤 상황에서도 장애인들에게 즐거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자” 라는 뜻을 가지고 앞으로 용인시장애인주간보호센터 라온은 변화해가는 사회복지와 발 맞추어 투명하고 정직하며 장애인들과 공감할 수 있는 사회복지지관으로 거듭날 것을 약속드린다.

- 이일을 하면서 보람을 느낄 때는 언제인가.
▲ 열심히 한만큼 인정받을 때와 장애인들의 작은 변화이며, 특히 장애인 부모님의 마음으로부터 지지받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

- 센터가 추진하고 있는 주요업무는 어떤 것인가.
▲ 기관명에서 의미하는 바와 같이 지역 내 이용 장애인들을 오전 7시에서 오후 6시까지 안전하게 보호 및 교육하는 것이며, 이들이 사회에 온전히 복귀할 수 있도록 일상생활훈련, 사회적응훈련 등을 지속적이며 주기적으로 진행하는 것이다.

- 특색 있는 자체 프로그램이 있다면.
▲ 저희 기관에서는 이용 장애인들에게 보다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학습프로그램으로 원예치료, 미술치료, 도예재활, 수영재활 등이 있으며, 2010년 3월부터 실시하여 현재까지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야간보호 프로그램이 있다.

- 시민들께 한 말씀.
▲ 용인시장애인주간보호센터 라온은 우리 주변에 가까이 있으면서도 멀게만 느껴지는 장애인들을 위한 좋은 쉼의 장소이며, 자립을 위한 삶의 훈련장이다. 우리 장애인들이 사회 구성원의 당사자로 자리매김하도록 모두의 관심과 사랑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곳을 방문하는 모든 사람들의 흔적이 소중한 공동체를 세워가는 큰 디딤돌이 될 것을 확신하며 장애와 비장애의 벽이 없는 즐겁고 신나는 세상 만들기에 함께 참여해 주시길 당부드린다.

구명석 기자  gms7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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